월터 브루그만 교수님이 소천하셨군요. <예언자적 상상력>과 <성서로 본 땅>, 그리고 Interpretation 시리즈의 <사무엘 상하>같은 책들을 통해 만나뵈었던 분입니다.
이 책들을 포함해 제가 가지고 있는 브루그만의 책들을 한 번 꺼내 보았습니다. (사진 1) 이들 중 <예언자적 상상력>은 대한기독교서회와 복 있는 사람에서 나온 세 가지의 버전을, <성서로 본 땅>은 나눔사와 CLC에서 나온 두 가지 버전을 가지고 있네요. 저자 이름도 브루지만, 브루거만, 브루그만의 세 가지 표기로 된 책이 모두 있습니다. (사진 2)
“지배문화가 일구어 넣은 철옹성 같은 가상현실에 대해 애통(비판)과 희망(활성화)이라는 무기로 맞서는 것”이야말로 예언자적 상상력의 핵심이라는 <예언자적 상상력>의 가르침과, 약속-소유-상실로 이어지는 성서의 땅 이야기를 “땅을 소유한 사람들의 이념적 정당성”과 “받을 땅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소망”으로 환원하는 <성서로 본 땅>의 통찰, 그리고 사무엘서를 “역사적-기술적-사회적 요인들과 다윗이라는 강력한 인간, 그리고 저항할 수 없는 야훼의 주권성이라는 세 가지 힘들 사이의 긴장과 중첩, 병치와 집합을 보여주는 입체적인 내러티브”로 읽어나가는 <사무엘 상하>의 흥미진진한 서술. 지금까지 브루그만이 제게 남겨준 귀한 선물입니다. (사진 3-5)
브루그만은 이 매력적인 책들을 통해 성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에 대한 섬세한 주해만큼이나 삶의 현실에 대한 진지한 통찰과 그 현실을 바꾸려는 상상력과 열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습니다. 귀한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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