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1931-2025)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제게 그는 한번에 마음과 귀를 확 사로잡는, 감각적이거나 강렬한 음악을 들려주는 연주자는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에게 어울리는 수식어는 담백함, 절제, 사색적, 치밀함 같은 단어들이었습니다. 특히 필립스 2CD시리즈로 나온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선집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음반은 오랫동안 제 애청반이었습니다. 제게 음악의 위안과 즐거움을 선사한 거장에게 영원한 안식이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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