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주석 소개 (창세기 묻고 답하기)
1.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좋은 그룹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창세기 주석/강해류(사진 1)와 창세기 공부에 도움 받았던 책들(사진 2)을 올려 보겠습니다. 일견 꽤 많아 보이지만 눈이 밝으신 분들이라면 일정 시기 이후의 최신 자료들은 업데이트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 보이실 겁니다.
2. 창세기 주석이라는 분야에서뿐 아니라 제 독서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만남 중 한 권으로 꼽는 책은 제게 성서연구의 심연을 보여 준 게르하르트 폰 라트의 <창세기 주석>입니다. 구속사적 관점으로 창세기를 바라본 이 책과, 창조신학의 관점에서 창세기에 접근한 클라우스 베스터만의 <창세기 주석>, 그리고 구조적으로 창세기에 접근하는 방법을 처음 알려준 손석태 교수님의 <창세기 강의>가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폰 라트와 클라우스 베스터만을 함께 읽어보면 ‘구속’과 ‘창조’라는 두 관점에서 창세기를 바라보는 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유감스럽게도 NICOT, NIVAC, WBC, Interpretation 같이 좋은 주석들은 사놓기는 했지만 아직 펼쳐보지 못했습니다.
3. 제게 창세기를 이해하는 데 주석 못지않게 큰 도움을 주었던 책들은 존 브라이트, 버나드 앤더슨, 허셜 섕크스 등이 지은 이스라엘 역사/성서 개론서들입니다. 다양한 수준의 비평적 관점에서 성서와 그 세계를 조감하는 이 책들을 통해 창세기를 성서적/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폭넓게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좀 오래되기는 했지만 세 권으로 번역되었던 롤랑 드 보의 이스라엘 풍속 시리즈에서도 동일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밖에 창조기사의 신학적 의미와 그를 둘러싼 여러 논쟁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이나, 창세기의 창조 기사와 유사한 고대 근동의 창조 신화들을 수록한 <고대 근동 문학 선집>도 관심 있는 분들이 참조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2)
4. 마지막으로 제가 1999년에 관심 있는 청년들과 교회에서 16차례에 걸쳐 함께 공부했던 내용을 엮어 만들었던 <창세기 연구>를 소개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정은 넘치던 젊은 시절의 서툰 흔적입니다. (사진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