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책활동
<성문 밖의 그리스도>의 놀라운 참고문헌!
서음인
2020. 3. 18. 15:05
사순절을 맞아 오래 전에 읽었던 올란도 코스타스의 <성문 밖의 그리스도>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사진 1) 한번 접했던 책이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다 보니 사실 내용은 크게 새롭거나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이번에 거의 40년전인 1982년에 세상에 처음 나온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정말로 놀랐던 것은, 각주와 참고문헌에 인용되고 소개된 책들의 폭과 깊이였습니다. (사진 3,4,5) 전체 목록중 제가 가지고 있는 책과 목록에 인용된 저자가 비슷한 주제에 대해 쓴 책들을 모아 보니, 와! 소개된 책의 극히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와 진보를 자유로이 넘나들고 이 책보다 훨씬 늦게 우리에게 소개되어 공감과 반향을 일으켰던 책들도 다수 포함된 가히 놀랄 만한 목록이네요. (사진 2) 오래된 과거에 접했던 이 책이 이렇게 놀랍도록 풍성한 책들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안에 내 독서의 미래가 이렇게나 많이 담겨 있었다는 사실에 경외감과 신비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