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책활동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과 『서유기』를 다 읽고 심화과정으로 들어가려 하다!

서음인 2020. 8. 20. 00:38

실크로드 답사의 여정을 담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세권짜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읽기에 이어, 바로 그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 불경을 구하러 가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의 모험기인 문학과지성사판 서유기읽기를 다 마쳤습니다. (사진 1) 어렸을 때부터 워낙 좋아하던 이야기라 언젠가는 축약본이 아닌 전체 이야기를 다 읽어보겠노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독서를 방해하는 온갖 요마(妖魔)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마침내 10권 완독이라는 정토(淨土)에 도달하게 되어 매우 기쁘네요.


두 책을 읽으며 제게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국과 그 주변 민족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내가 좋아하는 서유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심화과정을 위해 몇 권의 책을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했네요! (사진 2) 코로나 사태 이후로 오프라인 예배가 어려워지면서 철들고 처음으로 누려 보는 주말의 여가시간에 이 책들을 붙들고 천천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오프라인 예배와 교회생활이 재개되면 지금 제게 허락된 주말의 쉼과 여유가 좀 그립기도 하겠죠?


기왕 주문하는 김에 관심을 끌었던 다른 책도 몇 권 끼워 넣어 구입했니다. (사진 3) 특별히 윌리엄 데버의 이스라엘의 기원과 토마스 오덴의 아프리카 기독교 역사에 눈길이 가네요. 존 월튼의 창세기 1장과 고대 근동 우주론과 리처드 호슬리의 예수의 권세들은 익숙한 저자의 책들이라 안읽어도 무슨 내용일지 대충 알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리처드 로어는 전혀 모르는 저자라 도전욕이 생깁니다. 읽을 책도 많이 쌓아놓았고 읽을 마음도 아직은 왕성한데, 문제는 아마도 그다지 많이 남지 않았을 삶과 독서의 시간이로군요. 조금 슬퍼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