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위한 레위기』 (김근주, ivp) 7장 요약
# 레위기의 세계 - 성과 속/정결과 부정
* 성과 속/ 정결과 부정결
신적 영역 | 제의적 | 거룩함(holy) <-> 속됨(profane) |
인간 영역 | 일상적 | 정결(pure) <-> 부정(impure) |
* 거룩의 순환
1. 모든 사물은 거룩하거나 속되며, 속된 것은 다시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으로 나뉜다. 레위기는 기본적으로 구별된 언약 공동체가 하나님의 현존과 축복을 누리기 위하여 어떻게 예배하고(거룩한 예배),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거룩한 삶) 다루는 책이다. 하나님이 거룩하시기에 오직 죄의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자들만이 그 앞에 나아갈 수 있다. (레 11“44~45)
2. 거룩이란 일차적으로 피조물과 구별하여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일상으로부터 가져온 것이며, 하나님의 임재로 인해 직접적 접촉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면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부정한 것과 접촉한 사람이나 사물은 항상 오염된다. (부정의 전염) 부정함을 가져오는 원인은 질병, 오염, 범죄 등이며 심하지 않은 경우 적당한 제의적 정결례와 제사제도로 회복될 수 있다. (거룩의 순환)
3. 하나님의 영역을 벗어난 인간의 삶의 영역은 속되다고 표현되며, 이는 다시 정결과 부정으로 나뉜다. 정결은 거룩과 부정결 사이의 중립적 상태이며, 신적 영역인 거룩에 접근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거룩과 정결은 가끔 동의어로 쓰이기도 하며, 따라서 거룩의 개념은 상대적이다.
* 정결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
대 표 자 | 설 명 | |
의학/보건학적 설명 | 부정한 집승은 불결하고 건강에 해롭다. 경험을 통해 해로운 집승들의 목록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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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유적 해석 이론 | Philo Mettew Henry |
정결한 짐승은 의인의 모습을, 부정한 짐승은 죄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
이방제의 관련설 토템 이론 |
Origen, M. Noth E. Durkheim |
부정한 짐승은 이방제의에서 숭배되거나 제물로 사용된 동물들이다. |
문화유물론적 해석 | M. Harris | 부정한 짐승은 고대 팔레스타인의 환경에서 사육에 적합하지 않다. |
구조주의적 해석 | M. Douglas | 정결한 짐승은 창조의 질서와 완전성의 범주에 부합하는 것들이고 부정한 짐승은 이 범주를 침범하는 것들이다. |
윤리적 설명 | J. Milgrom | 식용동물의 종류를 제한함으로서 생명을 존중하고 식탐을 절제하도록. |
생명-죽음 이론 | J. Milgrom E. Feldman |
부정한 동물은 죽음과 가까운 육식동물, 청소동물, 잡식동물이다. |
# 제사 규례 맺음말
* 5대 제사 비교
번제 - 전부를 태움
소제 - 곡식제사
화목제 - 제사장 예배자 하나님 모두에게 몫이 돌아가는 제사
속죄제 - 피와 고기의 처리
속건제 - 보상
* 피와 기름을 먹지 말라
① 기름
- 여호와께 불살라 드리는 제물인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기를 먹지 말라
- 동물 사체나 찢겨 죽인 가축의 기름도 다른 용도로 쓰되 먹지는 말라.
- 기름을 먹지 않는 이유는 의학적 이유가 아닌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기 때문이다.
② 피 (17:1-16)
-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다. 피와 생명은 하나다
- 하나님은 이 피를 제단에서 처리해 백성을 대신하게 하셨다
-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 한 분이시라면 이 피의 주인도 하나님이시다.
* 끊어지리라
- ‘카라트’ 동사 때문에 이 규정들은 랍비 문헌에서 ‘카레트’라 불림.
- ‘카레트’로 규정된 죄의 종류
① 안식일이나 거룩한 절기를 준수하지 않음
② 정결에 관한 법을 어김
③ 합당치 못한 성관계
④ 피나 기름 먹음, 제의에 관한 사항을 잘못 행함
⑤ 제때에 아들을 할례하지 않음.
- ‘카레트’에 해당하는 일이 발생하면 자체적으로 처벌을 내림
- 제대로 집행되지 않을 경우 하나님이 친히 벌하실 것이라는 사실이 암시.
- 백성의 공동체에서 추방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으로부터 추방된다는 뜻.
-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합당해야 함.
- 역설적으로 의로운 사람에 대한 위협의 수단이 되기도 함 (렘 11:19)
* 맺음말 (7:35-38)
① 제사장의 몫 (35-36절)
- 하나님은 백성들의 제물 중에 제사장을 위한 몫을 지정하셨다.
- 그들의 몫은 백성들의 제사에 달려 있지만,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다.
- 하나님이 그들의 기업이 되셔서 필요한 것을 채우시는 분임을 믿어야 함.
- 자신들의 몫이 제사자의 삶과 연관됨을 기억하며 백성들의 형편을 살펴야 함.
② 제사규례 전체의 결론 (37-38절) - 제사 규례의 출처는 여호와 하나님이다!
③ 위임식 제사 (37절) - 8장의 위임식 제사
# 제사 그 이후
* 5대 제사
제사 | 의미와 중요성 |
번제 | ‘전부 태우는 제사’ - 하나님 앞에서 삶의 기본 원칙을 보여 줌 전부를 드리는 것 말고 하나님께 나갈 방법은 없다. |
소제 | 농부로서의 이스라엘이 일상에서 거두는 결실인 곡식으로 드리는 제사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드리는 제사 - 어떤 것도 하나님께 드릭기에 작지 않다. |
속죄제 | 죄를 해결해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제사 어떤 죄도 심각하며, 어떤 죄도 용서될 수 있다. |
화목제 | 이웃과 연관된 제사 (1) 하나님이 주신 감사와 기쁨은 이웃과 나누어야 한다. |
속건제 | 이웃과 연관된 제사 (2) 이웃에게 끼친 피해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 |
① 5대 제사는 단순한 제사 규례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백성의 삶을 보여준다.
“그 어떤 자라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으며, 그 누구라도 자신의 전부를 드리며 나아갈 수 있다. 사소한 죄라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심각한 죄라도 절망하지 않으며 언제든 양심의 가 책을 느끼고 돌아선다. 홀로 살아가지 말고 기쁨을 함께 나누고 이웃에게 끼친 피해를 가벼 이 여기지 말아야 한다”
② 5대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삶 전부를 번제로 드리셨고, 죄의 댓가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그 어떤 죄인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음을 보여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치러야 하는 죗값을 넘치게 대신 치르신 속건제물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을 양식으로 내 어 주시어 사람들이 함께 나누며 기뻐하도록 친히 화목제물이 되셨다”
③ 5대 제사는 이 땅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을 단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레위기는 단순한 제사 지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복음의 본질적 가치를 전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제사의 순서
- 여러 제사를 함께 드리는 경우에는 항상 속죄제가 먼저다.
① 가난한 자들이 드리는 속죄제 (레 5:8-10) : 속죄제(비둘기) - 번제
② 대제사장 위임식 (8장) : 속죄제 - 번제 - 위임식 제사
③ 아론의 첫 제사 (9장) : 아론을 위한 속죄제와 번제
- 속죄제를 통해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받아야 제사를 드릴 제단이 정결해진다. 이러한 제단의 정결이 후속 제사를 위한 선결과제다. 그 후에야 이스라엘은 정상적인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원하는 예물을 드릴 수 있다. (의무적 제사에서 자원적 제사로)
- 모든 제사장은 제사장이기에 앞서 하나님 앞에 선 한 사람이기에, 제사장 위임식에서도 위임식 제사 이전에 속죄제와 번제가 먼저다.
- 번제가 첫 번째로 기록된 이유는 제물의 거룩함과 처리 정도에 따른 것이다.
* 죄사함을 받는 제사
- 속죄제와 속건제는 근본적으로 부지중(부주의나 실수)에 지은 죄에 대한 제사로, 고의적이고 의도적인 범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 사람을 죽였을 경우에는 속죄제나 속건제가 아니라 도피성에 격리되어 살아가는 것으로 해결된다.
- 사람의 목숨은 배상이 불가능하며 살인자의 삶이 격리되는 것(하나님의 다스림에 맡기는 것)으로 해결된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다른 사람에게 끼친 죄를 다루는 원칙으로, 처벌의 남용을 막는 동시에 처벌의 불공평성을 방지하는 법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 부지중이라 할지라도 죄는 모든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다. 이 때 자신의 죄를 깨닫거나 느끼고 그 죄를 인정하며 고백할 때에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다. 제사는 하나님께서 열어 놓은 은혜의 통로이나, 결코 자동적으로 은혜를 빼낼 수 있는 자판기 같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삶과 분리된 제사나 이웃의 피해에 대한 적절한 배상이 없는 제사를 받지 않으신다.
“제물에 안수하는 동물 제사의 근본은 제물과 예배자의 대체다. 이는 예배자 자신이 그 제사를 통해 하나님께 드려지는 자기희생(self-sacrifuce)이 제사의 본질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이러한 자기희생의 본질은 ‘정의와 인자, 하나님과의 겸손한 동행’이다. 따라서 제사를 하나님의 은혜를 얻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제사의 근본정신을 망각한 태도다. 삶과 분리된 제사나 자기를 희생하지 않는 제사는 그 자체로 모순일 뿐 아니라, 그저 동물을 잔인하게 죽이는 행위에 불과할 뿐이다”
* 거룩하신 하나님과 제사를 받으시는 하나님
① 제사를 받으시는 하나님 - 곡식과 가축으로 드리는 제사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원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통로다. 지극히 인간적인 상황에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축이나 곡식으로 드린 제사에 하나님이 임재하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자 큰 은혜다.
② 거룩하신 하나님 - 거룩하신 하나님은 은혜의 통로인 제사의 절체를 세밀하게 규정하고 명령하신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익숙한 범주에 길들이려고 하지만 난해하고 까다로운 제사규례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
③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임재하심은 레위기 제사제도의 본질을 구성한다. 우리는 제사를 통해 여호와를 알고 섬기지만 언제나 다 파악될 수 없는 거룩한 하나님을 인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