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저서/믿묻딸 - 서평
차정식 교수님 서평 (2023년 4월 9일)
서음인
2023. 7. 11. 22:55
저자 정한욱 원장은 안과전문의로 전북 고창에서 30년간 환자 진료를 해오신 분이다. 또 지난 15년간 비전캐어라는 국제선교단체를 통해 가난한 외국을 다니며 무료 수술과 진료로 인술을 베풀어오신 훌륭한 분이다. 저자는 이런 일 한 가지만으로도 정신없이 분요할 텐데 틈나는 대로 엄청난 기독교 관련 독서로 신학자와 목사를 움찔하게 만든다. 그의 독서 순례적 행보가 참으로 경이롭다.
이 책은 보수적인 개신교단에서 자란 저자가 대학생 딸의 신앙적 고민과 질문에 아빠로서 답하면서 지난 40년간 기독교 신자로 살아오는 동안 꾸준한 독서로 배우고 깨달아온 지혜를 나누는 대화로 엮어져 있다. 대학생 딸의 질문이 예리하고 동시대적 맥락에서 적실하다면 답하는 아빠의 지성은 정직하고 풍성하다. 한국의 평신도 교인들이 정한욱 원장과 그 딸만큼 열심히 구하고 진지하게 찾으며 기독교 진리의 문을 성실하게 두드려왔다면 한국의 교회와 목사들이 태만해지거나 타락할 틈이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