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이야기
성탄 칸타타 연습이 시작되다!
서음인
2024. 10. 1. 10:15
드디어 주님 나신 기쁜 성탄을 기리기 위한 연합 찬양대의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2년 정도 수준 있는 고전곡들을 부르느라 꽤 힘들었기에 이번에는 조금 부담이 적은 곡을 선택했다는 지휘자 선생님 말을 믿고 연습에 참여했는데 ….. 일견 쉬워 보이지만 화성이 상당히 오묘해서 잘 부르기가 결코 쉽지 않은 곡이네요!
목회자들 중에는 여러 이유로 찬양대에 대해 호의 일변도는 결코 아닌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지신 분들도 가끔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말씀의 선포를 누구보다 강조했던 20세기 신학의 거성 칼 바르트는 막상 “천국에 가면 어떤 신학자보다 모차르트의 안부를 가장 먼저 묻겠다”고 말했지요. 현대신학의 비조라 불리는 슐라이어마허는 그의 책 <성탄 축제>에서 “성탄의 기쁨은 강제적인 것이 아닌 자발적인 감동에서 나오며, 이 감동은 종교 수업이나 주일학교 교육보다는 거룩한 성탄 축제를 통해 더 잘 형성된다”고 주장하면서 “마음을 감동시키는 교회 음악은 차가운 의례나 난해한 설교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종교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종교와 음악은 기쁨의 감동에서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찬양대로 봉사해 왔지만 아직도 새 성탄절 칸타타 악보를 받고 연습을 시작하면 가슴이 뛰고 기쁨과 감동에 잠깁니다. 이번에도 부르는 우리뿐 아니라 듣는 성도들도 동일한 기쁨과 감동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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