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와 『평신도교회가 온다』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두 분의 저자께서 책을 보내 주셨습니다. 사실 받은 지는 꽤 됐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에야 읽고 소개하게 되었네요. 두 권 모두 저자들의 명성에 걸맞는 정말 좋은 책이네요!
일상사역연구소 소장이신 지성근 목사님이 쓴 『새로운 교회, 너머의 교회가 온다』는 ‘하나님의 선교’ 혹은 ‘선교적 교회’라는 관점으로 읽어 낸 갈라디아서 강해입니다. 저자는 갈라디아서를 교회 내의 교리적 갈등 상황에서 이신칭의라는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쓰인 신학 논문이 아니라, 시대적 전환기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복음이 어떻게 유대적 기독교라는 경계를 넘어 새 시대와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을 빚어가는지 보여주는 역동적인 이야기로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혐오와 배제를 조장하는 모든 가르침에서 벗어나고 참된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제자가 되어, 교회라는 경계를 넘어 이미 세상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계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거대한 선교 이야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통'을 수호하는 딱딱한 교리서로만 알려졌던 갈라디아서를 경계를 넘는 하나님의 선교를 담은 역동적인 이야기로 읽어 낸 이 책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성도라면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평신도교회가 온다』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교육의 봄’을 창립해 대표를 역임한 교육운동가 송인수 선생님이 17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신도교회의 이론과 실제를 담아 펴낸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초대교회의 모습과 ‘만인제사장’의 원리를 바탕으로 목회자 없이 평신도만으로도 충분히 교회가 세워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신자들은 성령의 도움으로 성경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이렇게 의존성을 벗어버린 신자들이 함께 성경을 읽고 해석하며 적용하는 공동체야말로 교회의 본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조직 유지를 위한 노력과 비용을 최소화한 평신도교회는 제자도의 핵심인 ‘타자지향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교회 형태라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전통교회의 존재와 목회자의 필요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목회자는 성도의 독립을 돕고 공동체의 질서유지를 위한 리더로 세워진 ‘평신도 대표’일 뿐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가 평신도교회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평생 예수를 따라 살아온 저자의 치열한 실천과 풍성한 지혜에 공감하지 않기란 불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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