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및 기타

이슬람과 무슬림들 .....

서음인 2016. 8. 17. 11:52

이 세상에 세계를 이슬람화하겠다는 열정으로 가득 찬 한 종류의 무슬림만이 존재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빨리 버리는 것이야말로 이 땅에서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자. 과연 가톨릭, 성공회, 개신교, 정교회와 온갖 소종파 및 이단까지를 포괄하는 세계인구의 33%나 되는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세상을 복음화하겠다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열정을 실행에 옮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 과연 전 세계를 기독교화하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 중 몇 % 나 되는가? 허접스러운 세대주의 신학으로 무슬림들과의 갈등을 부추기는 자들의 궤변에만 귀를 기울이지 말고 제발 세계 선교나 이슬람에 대한 제대로 된 보고나 문헌들에도 눈길을 좀 줘 보라. 

이슬람은 다르다고? 그렇다면 전 세계의 모든 무슬림들은 종교적 열광주의라는 동일한 종교적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는 말인가? 생긴지 1500년이 지났고 전 세계 20억에 가까운 사람들이 믿고 있는 거대 종교가 하나의 거대한 열광주의적 소종파로 존재한다고 진지하게 믿으라는 뜻인가? 이슬람의 종교가 아닌 삶의 방식이라 모든 사람들이 신실한 무슬림일 수밖에 없다고? 모태신앙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인 사람과 특별한 시기에 회심을 체험하여 예수를 믿는 사람 중 누가 더 열정적인 신앙을 가지게 되던가? 당신 주위에 있는 모든 모태신앙인들이 세계를 기독교화하기 위한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던가? 가장 기초적인 상식과 종교학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만 갖추고 있다면 그런 헛소리를 아무 부끄러움 없이 내뱉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판단하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영적 능력이나 신비로운 지식의 은사 그리고 자신의 알량한 경험이 아닌 이성과 상식 그리고 상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 및 '제대로 된' 공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