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미술 (토머스 매튜스 지음, 예경 펴냄)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에 이르기까지 1000년을 지속한 비잔틴 제국의 미술에 관하여 설명한 책으로 야로슬라브 펠리칸의 책 예수의 역사 2000년 을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읽다. 저자는 비잔틴 미술이야말로 비잔틴 문화의 근본적인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이며, 영적인 것, 정신적인 것에 중심을 두는 비잔틴의 우주관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비잔틴 미술은 격조 높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보이지만, 양식적인 측면에서 볼 때 평면적이고 사실성 (원근법) 에는 무관심하다. 그리고 매우 상징주의적이어서 그림의 세세한 부분이 모두 영적인 의미를 가지며 예술가 개인의 영감이나 개성보다는, 인물들의 위엄과 권위를 표현할 수 있는 규격화된 양식을 선호했다. 이러한 그림들은 정교합일주의를 지향하고 모든 일상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제의화했던 비잔틴 제국의 세계관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정교일치 사회였던 비잔틴 제국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셔서 고난당하신 분으로보다는 승리자요 우주의 통치자로 여겨졌으며, 이러한 그리스도상은 판토크라토르 (Pantokrator 왼손에는 복음서를 들고 오른손으로 축복하시는 모습) 라는 양식으로 표현되었다.
이 장중하고 아름다운 미술을 우리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비잔틴 사회와 그 사회가 낳은 미술에서처럼 모든 사물을 정신화, 종교화, 제의화(祭儀化) 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 하나님이 만드신 물질세계와 자연에 대해서도 마땅히 표해야 할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문화명령에 순종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그나저나 예수의 역사 2000년 은 이러다가 언제 읽나.....
목차
제국의 정치적 운명에 따른 비잔틴 미술의 세 단계 12
1장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19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세운 도시 19 / 콘스탄티노플의 고전적인 유산 27 /
유스티니아누스에 의한 콘스탄티노플의 재탄생 34 / 위기의 시대 37 /
중기의 콘스탄티노플 38 / 콘스탄티노플의 쇠퇴 45
2장 이콘 49
이교도로부터 유래된 이콘 50 / 6세기의 이콘 53 / 교회의 이콘 59 /
성상파괴주의와 성상 신학 63 / 성상의 부활 66 / 대중속의 이콘 75 / 성모 80
3장 비잔틴의 세속 미술 85
콘스탄티노플의 저택들 85 / 궁정의 생활 양식 92 / 전원생활 101
4장 비잔틴 교회, 변화의 신전 111
초기 비잔틴 교회 113 / 중기 비잔틴 교회 양식 121 / 중기 비잔틴 교회의 장식 체제 127 /
돔에 있는 그리스도 132 / 선택된 이야기들 134 / 지성소 144 / 나르텍스 151
5장 국경을 넘어선 비잔틴 양식 155
미술과 외교 155 / 이탈리아 161 / 팔라이올로구스 미술 170 / 르네상스 177
연대표 184
참고문헌 185
그림 출처 190
찾아보기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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