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및 기타
한국 보수의 민낯
서음인
2016. 12. 31. 09:42
한국의 보수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부패했지만 유능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를 단기간내에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이끌었으니 그럴 만 했지요. 그러나 보수정권 10년을 거치며 드러난 한국 보수의 현주소는 "총체적 무능"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수준이었습니다. 정치적 반대파에게 "좌파" "빨갱이"라는 라벨을 붙이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오랫동안 땅짚고 헤엄치는 손쉬운 게임만 하다 보니 실력을 키울 필요도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었겠지요. 그렇게 엄청난 권력의 지원과 비호를 받고 탄생한 소위 "국정교과서"가 이념적 지향을 떠나 온갖 철 지난 학설과 오류로 점철된 "책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종이뭉치" 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바로 오늘 한국 보수의 병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근 현대사 집필진에 역사학자가 한 명도 없다니 말 다했습니다.) 보수와 진보는 한 사회가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두 날개이며, 건강한 보수가 없다면 진보 역시 과거에 고착된 채 수구화되고 말 것입니다. 이 신문의 지적대로 "영혼 없는 엘리트들의 성기동맹"과 "유한마담들의 성형동맹" 그리고 "시대착오적인 아스팔트 반공동맹"의 추한 연합으로 전락한 무능한 보수, 조롱 좀 많이 받으시고 이제 정신차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