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트만의 <희망의 신학>에 나타난 부활과 하나님의 선교
“ .... 우리는 과거에 일어난 일회적인 사건 -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 에 대해 오직 역사적으로만 질문하지 않으며, 단지 실존적으로만 해석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열려 있는 것, 아직 종결되지 않은 것,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것, 아직 오지 않은 것, 그리고 이 사건이 고지하는 미래에 대해 질문한다. 만약 이 사건 가운데 아직 성취되지 않은 꿈과 분명한 미래를 향한 소원이 들어 있다면, 우리는 이미 종결된 사건에 대해 보고하는 방식처럼 역사적인 거리를 유지한 채 이 사건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예수의 부활 사건은 오직 그의 보편적, 종말론적인 미래와 함께 이해되어야만, 올바로 이해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사건 - 부활 - 에 적합한 유일한 전달 방식은 모든 민족들에게 차별 없이 복음을 선포하는 것, 즉 이 사건의 약속된 미래를 위해 봉사하는 선교일 수밖에 없다. 선교적 선포는 이 사건에 부응하는 역사 경험의 방식이요, 역사적 실존과 역사적 기대의 방식이다....”
"그리스도의 부활현현은 분명히 소명이 일어나는 현현이다. 그러므로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식하는 것과 자신의 사명과 미래를 인식하는 것은 동시적으로 일어난다.....그러므로 모순 속에 있는 이 땅의 상황이나 육체적인 생활을 외면하고 교회와 예배, 혹은 경건한 내면성 안으로 위축되는 모든 종류의 가현설은 십자가를 부인하는 행위이다. 십자가와 부활로부터 탄생한 희망은 세계 속에 있는 허무와 모순, 고통의 요인들을 한시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으며, 이런 것들이 '허무' 속으로 사라질때까지 방치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