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학 강의>의 리뷰를 시작해보자!
2010년 가을 페이스북을 시작한 이후 제가 지키고 있는 독서의 원칙 중 하나는 “책을 읽고 나면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리뷰를 남기자”입니다. 그런데 대개 읽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항상 리뷰가 밀리는 편입니다. 작년에도 예외 없이 읽고 리뷰를 쓰지 못했던 책들이 몇 권 있었는데, 올해 8월이 되어서야 거의 다 끝냈고 이제 딱 두 권 남았습니다. 슐라이에르마허의 <성탄 축제>와 정재현 교수의 <종교신학 강의>(사진 1)! 그 중 <성탄 축제>는 다행히 과거에 읽었던 <슐라이에르마허의 신학사상>이라는 책에서 한 장을 할애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리뷰쓰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사진 2). 이 책은 계절에 맞춰 올해 성탄절에 다시 한번 정리해 보기로 했고, 문제는 결코 만만치 않은 <종교신학 강의>네요!
제가 가진 또다른 독서의 원칙은 “먼저 해당 분야의 가장 좋은 소개서를 한권 찾아 정독한 후 그 책을 가이드로 삼아 세부를 탐사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세월의 흐름에 따라 해당 분야의 가이드가 되는 책이 바뀌기도 합니다. 일종의 ‘지식권력 교체’ 가 일어나는 셈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종교신학 분야에서는 폴 니터의 <오직 예수 이름으로만?>에서 <종교다원주의의 유형>으로 가이드를 한번 바꿨었는데, 작년에 <종교신학 강의>를 펴든 후 두말 없이 이 책을 새로운 표준서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사진 3). 쉽고 친절한 목소리로 종교신학 전반을 차분하게 짚어 주는 한국 저자의 책이라니! 게다가 목차와 각 장의 참고도서를 보시면 왜 제가 이 책을 이 분야의 새로운 가이드로 삼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사진 4,5). 이번 달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써보려고 하는데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