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책활동
드디어 곤잘레스와 맥클로흐의 교회사를 완독하다!
서음인
2019. 5. 24. 10:50
대표적인 두 권의 기독교 역사서인 후스토 곤잘레스의 『교회사』와 디아메이드 맥클로흐의 『3천년 기독교 역사』와 함께 했던 긴 여정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은성에서 네 권으로 펴낸 곤잘레스의 『교회사』는 총 1533페이지이고, CLC에서 펴낸 맥클로스의 『3천년 기독교 역사』는 세 권 합쳐 1768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분량을 가진 책들입니다. 먼저 읽은 곤잘레스는 비교적 독서 속도가 빨랐던 반면, 맥클로흐를 읽을 때는 곤잘레스의 해당 분야를 참조하면서 읽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상대적으로 교회 중심적이고 전통적인 서술을 견지하던 곤잘레스는 책의 마지막에 이르러 미래의 교회사가 모든 지역과 민족들을 포괄하고 교회사에서 배제되어 온 사람들의 믿음과 삶과 투쟁을 인정하는 지구사(global history)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반면에 좀 더 세속적이고 진보적인 관점에서 기독교의 역사를 서술해 온 맥클로흐는 놀랍게도 모든 인간의 삶의 문제에 대한 신빙성 있는 원인은 원죄(original sin)이며, 이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길은 ‘신비의 회복’이라고 강조하며 책을 마치고 있습니다! 뭔가 둘의 결론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ㅎㅎ
좀 더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쓰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완주를 축하하기로 하겠습니다. 내가 내게 말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