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책활동

천국의 도서관과 또다른 "신곡"

서음인 2019. 6. 24. 00:49

오늘 강남교보에서 득템한 책들. 이름값 보고 집어든 판넨베르크는 확신을 못하겠고 나머지는 책사기 삼십삼년 내공으로 볼때 다 좋은 책 같습니다. 특히 우연히 집어든 <미술사 아는 척하기>, 좋은데요! 느낌이 팍 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데 정작 나이가 들어가며 독서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좀 슬퍼집니다. 보르헤스의 말마따나 천국이 거대한 도서관이어서 읽지 못한 책을 싸들고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어떤 분들에게는 내 천국이 지루함이라는 형벌을 견디는 연옥이거나 심지어 지옥이 될 수도 있겠군요? 그렇다면 하늘의 도서관이야말로 천국/연옥/지옥이라는 또다른 신곡이 펼쳐지는 소우주일 수도 있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