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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훈련/제자훈련 2021

교회 제자훈련을 시작하다.

by 서음인 2021. 4. 12.

돌아오는 주일부터 교회에서 “온라인”으로 개설한 제자훈련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저녁 7시에 시작해 약 2시간 정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평소 주일 저녁 7:30에 버스를 타고 일터인 고창으로 복귀했는데 이제 제자훈련이 끝나고 나면 저녁 9시 정도가 되니 일터로의 복귀시간이 많이 늦어질 것 같습니다. 참가를 주저하게 하는 상황은 넘치도록 많았지만 꼭 참석을 해야 하는 이유도 있어서 고민이 좀 됐고, 실제로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만 여러 고마운 분들의 조언과 도움을 얻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 구성은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훈련 교재 두 권과 독후감을 제출해야 하는 책 여섯 권, 그리고 매일성경 QT로 구성되어 있네요. (사진 1) 옥목사님 교재의 목차를 보니 첫 번째 교재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의 구원>은 구원론을 중심으로 한 교리적 내용을 순서대로 다루는 것 같고, 두 번째인 <작은 예수가 되라>는 주로 실천적 제자도의 항목들을 다루고 있는 것 같네요. (사진 2) 내용을 살펴보니 지은이가 이미 확고히 결론을 정해놓은 전형적인 ‘답정너’ 스타일의 교재인 듯 하고, 각 과마다 너는 왜 그렇게 못했는지 이실직고하라는 무서운(?) 문제들이 자주 눈에 띱니다 ㅋㅋ 제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교리 교과서들(사진 3)과 제자도 책들(사진 4)은 절대 펼쳐보지 않겠습니다!

 

이에 비해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할 참고서적들은 상당히 만만치 않은 이름들이 포함되어 있네요 (사진 1) 디트리히 본회퍼, 로완 윌리엄스, 스탠리 하우어워스/윌리엄 윌리몬, 김세윤, 김영봉이라니, 저자들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습니다. 로완 일리엄스의 책은 원래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인데 어디로 숨었는지 도저히 찾을 수 없어 사진에는 유사품(?)으로 대치했습니다. (존 비비어는 뉘신지 잘 모르겠네요^^)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성령>과 존 비비어의 <존중>을 빼고는 다 읽어본 책들이라 부담은 적겠습니다. 다소 전통적이고 올드해 보이는 교재의 내용과 알고 보면 선뜻 ‘내 편’이라고만 여기기는 쉽지 않은 독후감 저자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살피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QT는 <매일성경>으로 진행한다고 하며, 출애굽기가 막 시작됐습니다. 저는 젊을 때 이후로는 QT교재를 써본 적이 없어서 참 오래간만에 들춰봅니다만, 내용을 살펴보니 이전과 그다지 큰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참고를 위해 서재를 뒤져 몇 권의 책을 들고 왔습니다. (사진 5) 꽤 많아 보이지만 사실 나훔 사르나의 <출애굽기 탐험>과 Interpretation 주석을 제외하면 한번 이상 읽고 엑기스를 제 성경에 압축해놓은 책들이라(사진 6-7) 참고에 그다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네요. 그나저나 김이곤 교수님의 <출애굽기의 신학>은 다시 봐도 참 탁월합니다! 어쨌든 일단 시작했으니 잘 마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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