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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단상 기고/기고기사영상

국민일보 기고 "내 인생의 책"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 (2023년 4월23일)

by 서음인 2023. 7. 12.

국민일보 내 인생의 책코너에 엔도 슈사쿠의 동물기(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펴냄)를 소개하는 글을 썼습니다. 이 책에 대해 쓴 리뷰가 정은문고 대표님의 눈에 띠어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가 탄생하게 되었으니 개인적으로 참 고마운 책입니다. 그러나 제가 이 책을 인생책으로 꼽은 더 중요한 이유는 슈사쿠의 유쾌한 이야기가 내 삶과 믿음의 본색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일상이야말로 영원으로 향하는 도약판이라고 믿는 제 신앙의 본색도 들어있고, 항상 즐겁고 유쾌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제 삶의 본색도 들어 있으며, 평생 다른 사람의 을 보고 살아온 제 직업적 본색도 들어있습니다. 게다가 함께 게시된 필자사진은 그간 애써 감춰온 제 외모의 본색(흰머리) 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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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광야의 평범한 떨기나무 한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났듯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영원으로 향하는 도약판도 우리의 일상 속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말끝마다 아멘 할렐루야를 붙이거나 24시간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일생을 통해 사랑하고 교감했던 여러 동물의 눈에서 예수님의 눈과 하나님의 시선을 느끼고, 그 시선을 다시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게 던지는 슈사쿠야말로 진정한 영성가가 아니었을까요. 겉으로 보기에 종교적 색채나 경건함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이 유쾌함과 애정으로 가득한 동물기야말로 참된 영성 일기로 불려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https://v.daum.net/v/20230421030511242

 

여러 동물들 시선으로 읽을 수 있는 영성 일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본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침묵’이나 ‘예수의 생애’ 같은 대표작들은 하나같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관해 심각하고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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