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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단상 기고/책소개

2018년 여름 휴가지에서 읽을 만한 두권의 책 - 크투기고

by 서음인 2018. 7. 23.

인권옹호자 예수 - 성경과 성소수자 (김지학 지음, 생각비행 펴냄)

 

미국에서 인권을 공부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기독교와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된 여러 이슈들을 쉽고 친절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흔히 성소수자 차별의 근거로 쓰이는 성경구절들을 어떻게 읽고 해석해야 하는지 살피고, 성소수자에 대한 흔한 편견과 오해에 대해 당사자들의 경험과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차분하게 반박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이 성경과 예수의 정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소수자와 약자와 함께했던 예수의 삶을 따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견해가 어떤지를 떠나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한번쯤 읽으며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돌아보는 거울로 삼을 만한 좋은 입문서입니다.

 

 

마르틴 루터와 그의 시대 (파이트-야코부스 디터리히 지음, 박흥식 옮김, 홍성사 펴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루터 전기입니다. 루터를 일방적으로 영웅시하기보다는 ‘피와 살’을 가졌을 뿐 아니라 때때로 분열적이고 모순적이기도 했던 ‘인간 루터’와 그의 영향 하에 전개된 종교개혁이 당대와 후대에 남긴 영향과 공과를 공정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한 루터와 그의 시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풍부한 이미지와 본문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역사적 신학적 정보를 담고 있는 박스, 그리고 다양한 시기를 살았던 독일인들이 루터에 대해 평가한 글이 곳곳에 삽입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흥미진진하고 균형 잡힌 루터 전기이자 소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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