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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선교

스리랑카에서 희망을 보다 (장훈태 지음, 누가 펴냄)

by 서음인 2016. 5. 31.

450여년에 걸친 포르투갈과 네델란드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배 끝에 1947년 독립한 나라.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불교도 싱할라족과 2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 타밀족 간에 최근까지 치열한 내전이 벌어진 나라. 전 인구의 70%가 불교를 신봉하는 소승불교의 나라. 한때 기독교 인구가 20%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7%(순수 개신교 인구는 1%) 에 불과한 나라. "불교원리주의" 에 입각한 불교우대 정책으로 교회가 심한 핍박아래 있는 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지스 페르난도나 라마찬드라 같은 훌륭한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배출된 나라. 비전케어 캠프를 위해 며칠후면 방문하게 될  나라 스리랑카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스리랑카 캠프에 가기로 결정된 후 관련 자료들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놀랍게도 최근 홍수처럼 쏟아지는 여행 관련 서적들 가운데도 스리랑카를 다룬 서적은 단 한 권도 발견할 수가 없었으며, 기독교 선교와 관련된 책들에서도 스리랑카에 대한 언급을 거의 찾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아시아 기독교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전호진 지음, 영문 펴냄) 에서 스리랑카 기독교에 대해 한 장을 할애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과, 그 유명한 세계기도정보(패트릭 존스턴 지음, 조이선교회 펴냄) 에서 관련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언급하고 있는 것이 접근할 수 있는 자료의 전부였다. 따라서 현직 선교학 교수인 저자가 스리랑카에 비전트립을 다녀온 후 선교적 관점에서 저술한 이 책을 발견하고(사실 저자의 저서인 정훈태 교수의 이슬람 선교여행 - 파키스탄 편 을 과거에 읽은 바 있다)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책을 펼쳐들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주로 저자가 교회를 탐방하거나 현지 목회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후 기록한 부분이 스리랑카의 정치, 경제, 문화 및 영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 주었지만, 동일한 내용을 중복해서 서술한 내용이 많은 것이 눈에 거슬렸고, 스리랑카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서술하는 부분 중 어떤 곳은 내용이 산만하고 오 탈자나 잘못된 문장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유감스럽지만 책의 내용에서 느낀 것 보다도, 책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하나의 책에 세상에 나온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를 더 많이 느끼게 한 책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어쩃던 이번 스리랑카 캠프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우리에게는 기쁨이 넘치는 캠프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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