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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선교

또다른 선교현장 이야기 (레나 테일러 지음, IVP 펴냄)

by 서음인 2016. 6. 1.

이 책은 전편이라고 할 수 있는 선교현장 이야기(IVP) 와 마찬가지로 25년간 아프리카에서 사역한 저자가 자신의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들을 구성하여 묘사한 열 가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달콤한 성공담이 아닌 고난과 실패와 좌절의 이야기들 말이다. 박해와 시련 가운데도 믿음을 지키며 능력을 나타내는 현지인 전도자, 리더십의 인계를 놓고 벌어지는 고참 선교사와 현지인의 갈등, 구호 현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아름답지 못한 일들과 부정들, 선교사들과 단체들에 의해 현지 교회 지도자가 받는 유혹, 선교현장에 대한 선교사들의 몰이해와 이로 인한 갈등, 굴욕적인 상황을 감수하면서 섬김과 인내를 보인 끝에 결국 현지인들에게 인정받는 선교사의 모습 등 이 책에 나오는 너무나도 진솔한 이야기들은 우리를 숙연하게 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많지는 않지만 단기 의료사역 캠프를 통해 선교의 현장들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선교가 결코 영광과 성공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선교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시기에 하나님은 심지어 인간의 눈에 좌절과 실패의 이야기로 보이는 경우까지도 귀히 사용하여 그 나라를 이루어 나가시는, 그의 뜻을 이루는데 결코 실패가 없으신 분이시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진정 원하시는 것은 알량한 우리의 지식과 물질과 능력이 아니고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라는 것 또한 점점 느끼게 된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서 선교현장에서 젋은 현지인 목사에게 온갖 굴욕을 당하면서도 인내와 섬김의 모범을 보인 사역자에게 현지의 교회 지도자가 했던 말이 많은 여운을 남긴다. “사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할 때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모든 일을 다 끝내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 또 어떻게 우리를 사용해야 할지를 알고 계십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선물은 우리의 구원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사는 삶을 우리 속에서 실제적으로 증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 모두가 깨닫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함 프레이져 목사님은 바로 이러한 삶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로 인해 각 사람은 주 예수의 은총과 사랑을 좀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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