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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목록2004~

2012년 - 천국, 거대한 도서관

by 서음인 2016. 6. 1.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야 말았습니다. 

올해는 진료관계로 홀로 연말연시를 맞이하게 되어
올해 새로 사귀었거나, 옛친구 중 올해 다시 만났던 
아이들을 모아놓고 송년기념으로 한컷 찍었습니다. 

한참 때에 비해서야 질과 양에서 많이 부족하다지만
그래도 새로운 도전으로 삶의 환경이 바뀐 와중에
친구들과의 인연을 놓지 않고 꾸준히 사귐을 지속한
스스로에게 올해는 높은 점수를 줘도 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올해처럼 편안하고 무난한(?) 애들보다는
안락한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무시무시한 놈들과 
오랜 연륜을 통해 고전이라는 영광을 얻은 친구들,
인간과 삶에 대한 진지한 가르침을 주는 멋쟁이들,
영원을 사모하고 그리워하게 해주는 귀한 스승들과
더 많은 만남과 사귐을 갖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C.S. 루이스의 책 “천국과 지옥의 이혼”에 보면 
어떤 지옥 거주자가 ‘지옥에는 지적 생활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한 가지 사실만 빼고는 
그런대로 지낼 만 하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오지요. 

그렇다면 혹시, 소설가 보르헤스의 말대로
천국은 거대한 도서관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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