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 만족스러운 한 해

​어느덧 2013년도 마지막에 도달했네요. 올 한해 내 손을 거쳐 간 책들을 함께 모아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읽은 책은 94권, 현재 읽고 있는 책은 칼 바르트의 “로마서 강해”,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 - 헤겔과 마르크스”, 故 최성일의 “한권의 책”입니다. 돌아보니 올해는 지난 2년보다 많은 책을 읽었고, 주석류를 제외하고 읽었던 거의 모든 책에 대해 리뷰를 올렸으니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네요. 올 한해 특별히 인상깊었거나 의미 있었던 책들을 한번 나열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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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들의 기독교 (김영민, 글항아리) - 깊고도 넓은 인문의 바다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호모 쿵푸스(工夫人)’

2. 오픈 시크릿 (레슬리 뉴비긴, ivp) 하나님 백성의 선교 (크리스토퍼 라이트, ivp) - ‘선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현재까지의 내 대답.

3.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돌베게), - 우리는 훌륭한 국가에 살 자격이 있는가?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지식소매상.

4. 국가에 대한 기독교적 증언 (존 하워드 요더, 대장간) - 국가는 무조건 악의 축일까? 요더나, 니버냐 그것이 문제로다!

5. 톰 라이트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 (톰 라이트, 에클레시아북스) - 톰 라이트와 새관점의 매력에 빠지다. 그렇다면 루터는?

6. 잃어버린 후쿠시마의 봄 (정남구, 시대의 창) - 원전은 왜 폐기되어야 하는가? ‘끌 수 없는 불’과 ‘죽음의 재’는 이제 그만!

7. 식량의 제국 (제니퍼 클랩, 이상북스) - 세계식량체제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8. 유신을 말한다 (배성인 외, 나름북스), 대한민국 잔혹사 (김동춘, 한겨레출판) - 역사서? 향후 4 년간의 한국사회를 보여주는 두 권의 대 예언서!

9. 야생의 사고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 한길사) - 구조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매우 어려운 설명. 아무도 읽지 않지만 다들 언급한다는..

10. 기도와 정치, 화해와 해방 (로호만, 대한기독교서회) - 전통과 현대, 복음과 사회, 신학과 윤리의 멋진 대화. 우리는 불가능한가?

11. 오리진 (하스마 외, ivp),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우종학, ivp) - 창조-진화논쟁에 대한 최고의 안내서. 바보야, 중요한 것은 학문적 성실성과 지적 진실함이야!

12. 로마서 강해 (칼 바르트, 한들출판사) - 신학자들의 놀이터에 하늘로부터 떨어진 폭탄! 하나님은 하늘에 인간은 땅에!!

13. 다시, 프로테스탄트 (양희송, 복있는 사람), 교회생각 (박삼종, 홍성사) 메가처치 논박 (신광연, 정연) - 한국교회, 바꾸긴 해야 하는데 뭘 바꾸지? 87년 체제? 신사참배 체제? 메가처지?

14. 내 삶을 바꾼 한구절 (박총, 포이에마), 장기려, 그 사람 (지강유철, 홍성사) - 올 한해 최고의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 책 vs 가장 펴들기 싫었고 맘을 불편하게 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