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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훈련/느헤미야 1998

느헤이먀 성경공부 서론

by 서음인 2018. 1. 25.

1. 본격적으로 느헤미야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진행했던 다섯 페이지짜리 느헤미야 서론입니다. 우선 포로 귀환의 역사적 배경과 신앙적 의의, 이상과 현실을 알아보고, 느헤미야 개혁의 내용과 의의 및 한계에 대해 간략히 공부했으며, 마지막으로 실제로는 하나의 책이자 역대기 역사서의 일부인 에스라-느헤미야서의 전체적 구조를 살펴보았습니다.

2. 느헤미야야는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불타는 열심과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불굴의 용기, 오직 하나님의 인정만을 애타게 바라는 기도의 영성과 용의주도하고 치밀한 행정능력”까지 두루 갖춘 상남자 중의 상남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느헤미야는 주로 '상남자'들의 신앙인 보수적 개혁주의의 전통에 속한 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3. 그러나 여러 주석에 의하면 페르시아 황실의 고위 관리였던 느헤미야는 당대의 관습에 따라 환관이었을 가능성이 꽤 높았다고 합니다. 상남자 중의 상남자요 교회 내에서의 여성차별을 당연시하는 보수적 신앙을 가진 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성경의 위인 중 한 사람인 느헤미야가 거세된 환관이었을 수도 있었다니, 아이러니라고 해야 하는 걸까요?

4.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 느헤미야서를 다시 읽어보니 느헤미야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나님의 영광과 신앙의 순수성을 향한 불타는 열심과, ‘우리’가 아닌 모든 ‘타자’를 적으로 삼고 죄인으로 선포하며 그들에게 신앙의 이름으로 ‘영적전쟁’ 혹은 진짜 '전쟁'을 선포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전투적 근본주의의 경계는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많이 듭니다.

5. 만약 제가 저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구별과 배제라는 전략을 통해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 피폐한 이스라엘 공동체의 순수성을 지켜 내며 그들을 언약백성으로 다시 세우는 뚝심 있는 상남자 느헤미야의 이야기를 공부한 후에는, 가부장 사회 속에서 남편의 죽음으로 직면하게 된 죽음의 위협에 용감하고 지혜롭게 맞선 끝에 마침내 생명을 얻어내는 멋진 두 여인의 이야기이자 이방 과부를 축복 가운데 받아들여 패역과 배도의 극한을 달리던 사사 사대의 혼란 가운데서도 구원사의 흐름을 이어가게 하는 사랑과 포용의 공동체의 이야기이기도 한 룻기도 반드시 함께 공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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