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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과학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김도윤 글/그림, 한빛비즈 펴냄)

by 서음인 2018. 10. 23.

지난 주말 서점에서 구입한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를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2018년 3월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디시인사이드와 페이스북, 네이버 포스트에서 본격 연재를 시작하면서 6개월만에 4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웹툰을 모아 펴낸 책이라고 합니다. 날개의 진화, 진화론에 대한 오해, 곤충의 성생활, 곤충의 프로포즈 선물, 바퀴벌레의 역사 등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해 보이는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일한 제목을 가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미 한번 접한 내용이었지만 책으로 다시 봐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혹시 책 구입이 망설여지시는 분이라면 페이스북 검색창에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를 치시면 책과 동일한 내용을 접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을 전공한 만화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지구상에 곤충이 언제 어떻게 탄생했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멋진 그림에 담아 흥미진진하게 보여줍니다. 저자에 따르면 곤충은 4억년 전 데본기에 처음으로 등장해 오랜 적응과 진화를 거치며 지구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그 결과 현재 지구상 동물 10 마리 중 7마리는 곤충이고 그 총수는 100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곤충의 커다란 성공은 단단한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해 외골격이나 작은 몸, 날개와 탈바꿈 같은 특징을 갖추게 된 결과이며, 곤충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가며 진화하거나 도태되어 멸종해가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곤충의 진화와 생태라는 다소 전문적인 분야를 유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림 안에 재미있게 담아냄으로서 전문성과 대중성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데 성공한 김도윤 작가의 센스와 능력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 책을 잘 읽어나간다면 곤충의 진화라는 제한된 분야의 과학지식을 얻게 되는 것을 넘어, 현대 생물학이 설명하는 진화가 세인들의 통속적 진화 이해와 어떻게 다른지(아래 그림), 더 나아가 과학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지에 대해서도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설교시간에 '믿음'의 부정적 대립항으로 과학을 즐겨 소환하지만 실제 과학적 사고방식이나 과학의 작동방식에 대해 잘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목회자들이 한번쯤 읽어보신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목차


1화 고생대편

2화 중생대편

3화 대멸종과 신생대편

4화 곤충이란 무엇인가

5화 날개의 진화

6화 날개와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

7화 외골격의 장점

8화 외골격의 단점

9화 진화론에 관한 오해 1

10화 진화론에 관한 오해 2

11화 진화와 성(Sex)

12화 초기 곤충의 성생활

13화 원시 날개의 성생활

14화 곤충의 프러포즈 선물

15화 곤충의 이상한 성생활

16화 획득된 행동 양식

17화 바퀴벌레의 역사

18화 바퀴벌레의 퇴치와 기원

19화 모기

20화 곤충과 식물의 공진화

21화 꽃의 전략

22화 개미

23화 필연적인 사회성

24화 곤충과 균

25화 유전자 발현 조절과 후성유전

26화 곤충의 행성

맺음말

참고문헌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현대 생물학이 이해하는 진화의 메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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