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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영성제자도20

내 삶을 바꾼 한구절 (박총 지음, 포이에마 펴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수전 중의 하나인 욕쟁이 예수(살림 펴냄) 를 썼으며 “문학과 인문사회과학을 동시에 섭렵했고, 미학 공부하러 유학 갔다가 신학을 공부했으며....낭만성향과 생태적 감수성, 의협심과 무모함, 반골기질” 등을 두루 갖추었다는 이 탁월한 글쟁이가, 그간의 독서 여정에서 만난 "혼자 전율하고 희구하기에는 아까운 한 구절, 마음에 불을 지르고 지울 수 없는 자국을 남기는 그 한 구절”들에 자신의 짧지만 빛나는 단상을 덧붙여 이 책에 모아들였다. 책의 만듦새나 구성은 일견 소녀취향의 격언 모음집을 방불케 하지만, 풍부한 시적 감수성과 탄탄한 인문학적 내공을 바탕으로 각 구절 안에 감추어진 '진실'의 광맥을 드러내 보여주는 저자의 솜씨는 절로 감탄과 공감을 자아낸다. "영성"과 관계된 책들과는 .. 2016. 5. 27.
내게 찾아온 은총 (김경재 외 지음, 한국기독교연구소 펴냄) 1. 이 책은 25명의 기고자가 현재 자신의 신앙과 그 신앙에 도달하기까지의 여정을 자전적으로 고백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한 간증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들의 면면과 책의 목차를 살펴본다면 이 책의 내용이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벅찰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저자 중 복음주의권으로 분류될 만한 사람은 그나마 보수적 복음주의자들이라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욕쟁이 예수” 의 저자 박 총 단 한명이고, 나머지는 복음주의자들이 감당하기 힘든 진보적인 신앙을 가졌거나, “예수는 없다” 의 저자 김강남처럼 종교학자이거나, 심지어는 철학자 김영민이나 과학자 장회익처럼 기독교적 배경을 가진 불가지론자 혹은 무신론자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한 사람들이다.. 2016.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