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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주석강해23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 (김추성 지음, 이레서원 펴냄) 요한계시록을 전공하고 현재는 합동신학원대학교의 신약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목회자나 신학생 및 성도들에게 요한계시록을 강의하면서 좋은 안내서의 필요성을 느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이 세대주의자들이 주장하듯 정교하게 짜여진 종말의 시간표가 아닌 다양한 상징들을 통해 진리를 전달하는 ‘상징의 책’으로 해석되어야 하며,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요한계시록 전체 메시지의 중심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한국교회에서 전통적인 천국신앙 및 심판과 지옥에 대한 메시지가 사라져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요한계시록이 가르치는 천국과 지옥, 심판의 확실성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복음적 신앙의 핵심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천국의 내세성이나 타계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요한계시록.. 2017. 4. 12.
요한계시록 주석 - 움직이는 건축물 (자끄 엘륄 지음, 한들출판사 펴냄) 기독교와 현대 문명에 대한 통찰력 넘치는 저술들로 잘 알려져 있는 저자 자끄 엘륄은 요한계시록이 복잡하면서도 일관된 하나의 메시지에 따라 세밀하게 구성된 구조를 가진 건축물일 뿐 아니라, 그 구조 속에 들어 있는 “종말로부터 현재를 향한 그리고 현재로부터 의미를 향한” 움직임이기도 한 “움직이는 건축물”이라고 말한다. 엘륄은 계시록 저자에게 당대의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현실은 추상적이고 근원적인 진리를 표현하기 위한 계기 혹은 도구에 불과했으며,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마지막 때” 란 미래에 있을 역사의 한 순간이 아닌 “이 세상의 감춰진 차원”혹은 “역사적인 것의 항구적인 깊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의하면 계시록은 “시간 속에서 영원자를, 현재 안에서 종말의 행위를, 이 역사 속에서 새 .. 2017. 4. 12.
묵시 :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 (유진 피터슨 지음, IVP 펴냄)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영성 신학자인 유진 피터슨은 사도 요한이 (1) 당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처한 악의 혼돈 한가운데서 복음의 질서를 입증해낸 신학자요, (2) 시적 영감과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한 계시를 통해 자신의 체험을 독자 가운데 소생시키는 시인이며, (3) 영광과 고난 그리고 비전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것을 동료 그리스도인과 함께 나누기 원했던 목회자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은 기존의 계시에 새로운 지식을 더해주는 책이거나 세상의 종말에 관한 비밀스러운 지식을 담은 암호문으로서가 아니라, 상상의 언어를 사용하여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복음의 진리에 풍부한 의미와 깊이 있는 통찰을 덧입힘으로서 계시를 새롭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책으로 읽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사도 요.. 2017. 4. 12.
BST 부활 (폴 비슬리 머레이 지음, IVP 펴냄) 복음주의권의 대표적 강해 시리즈인 BST의 주제별 강해 중 하나인 이 책에서 신약학자이자 목회자인 저자 폴 비슬리 머레이는 복음서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신약성경 전체에 흩어져 있는 부활과 관련된 광범위한 본문을 한데 모아 각 본문에 대해 상세히 해설한 후 간단한 목회적 적용을 제시한다. 저자는 부활이야말로 기독교 복음의 절정이며, 부활이 없다면 복음도 없다고 단언한다. 독창적이거나 심오한 해석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분문에 대한 꼼꼼하고 성실한 주해와 무리 없고 적실한 목회적 적용이 돋보이며, 건전한 상식과 폭넓은 교양 그리고 학문적 성실성에 바탕을 둔 ‘영국제 복음주의’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설교라는 이름으로 온갖 주관적이고 희한한 성서해석이 넘쳐나는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진지한 관심을 받을 .. 2016. 6. 1.
레이몬드 브라운의 <메시아의 탄생> 읽기 2015년 12월의 단상 올 성탄시즌에 함께하기로 했던 레이몬드 브라운의 두터운 책 을 약 한달 반만에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매일 조금씩 공부하다 보니 은박으로 되어있던 앞표지 제목이 거의 지워져 버렸네요. 전통적인 비평적 관점에서 마태와 누가의 예수님 탄생 이야기를 철저하게 분석한 매우 학문적인 책이었습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상적인 의미에서 "은혜로운" 책이라고는 말 못하겠네요~~ㅎㅎ 이제 이 책을 통해 얻은 통찰들을 바탕으로 성탄까지 제가 매년 이맘때면 항상 즐겨 듣는 고음악 연주단체의 성탄 음반과 함께 당대의 가장 낮고 비천한 곳에 나셔서 정치/종교적인 권력을 누리던 자들에게는 철저히 배척받으셨으나, 이방인 점성가들과 천시받던 목자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던 이스라엘의 경건한 사람들.. 2016.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