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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야기

조국 장관의 사퇴 (2019년 10월 14일) - 진보의 천국과 현실의 시궁창

by 서음인 2019. 10. 14.

오늘 조국씨가 법무부 장관직에서 사퇴했습니다이번 사태를 통해 선출된 권력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70년 묵은 기득권세력인 검찰권력과보수-진보를 막론하고 검찰의 똥개가 되기를 기꺼이 자처하는 언론권력의 카르텔이 아직까지 강고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또한 이번 사태는 한 가족이 두 달 동안 영혼까지 털리는 동안에도 허접한 훈수질과 잔인한 비아냥으로 일관한, 진보-좌파를 자처하는 일부 인간들의 혐오스러운 인성을 그 밑바닥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었습니다그자들이 지켜야 할 그 잘난 이념과 도덕성에 비하면, 한 시민의 자유와 권리란 개나 줘버려도 괜찮은 하찮은 가치였던 것이죠. 종교근본주의를 빰치는 좌파근본주의자들의 경직성과 편협함, 그리고 비민주성을 이번에 잘 구경했습니다. 

이제 당신들이 그렇게 물고 빨던 검찰과 언론의 천국이 도래했으니, 그 사악한 자들이 선포하는 정의의 이름으로 모두들 압수수색 70차례씩 받아가며 잘들 사시기 바립니다저는 잘나고 높은 이념으로 고상한 중립을 가장하거나 끊임없이 누군가를 물고 뜯는 안전한 당신들의 천국보다, 상처받고 패배할 위험과 고통으로 가득한 진흙구덩이 같은 현실에서 내가 믿는 대의를 위해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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