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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저서/읽다 살다

『읽다 살다』가 세상에 나오다 - 소개글

by 서음인 2023. 3. 12.

제가 인터뷰이로 참여한 『읽다 살다』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우리 시대 평신도 5인의 분투하는 성경 읽기”라는 부제가 잘 말해주듯 저를 포함 다섯 명의 평신도들이 삶의 여정 속에서 어떻게 성경을 읽어왔으며, 그 성경이 어떻게 각자의 삶을 빚어왔는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책입니다. 권일한, 남기업, 송인수, 정병오 선생님까지 네 분의 인터뷰이들 모두가 삶의 현장에서 성경을 붙들고 치열하게 분투하며 살아오신 분들이다 보니, 부족한 제가 이분들 사이에 끼어 있다는 것이 송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저도 이분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크게 도전받고 많이 배웠습니다.  
 
제 대담은 주로 ‘읽다’, 즉 ‘성경’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다른 인터뷰이들이 워낙 헌신적인 삶을 사시는 분들이라 상대적으로 제 삶이 평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 실천의 많은 부분이 성경을 잘 읽고 이해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가 어떻게 성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어떻게 성경을 공부해 왔는지, 성경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성경이 과거와 현재의 내 삶과 어떻게 관계되어 왔는지, 성경을 공부하는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드릴 수 있는지 같은 내용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삶의 태도는 비교적 보수적인 편이지만, 생각이 틀에 얽매이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마 제 인터뷰에서도 그런 성향이 드러났으리라 생각합니다. 제 결론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사랑의 법’과 ‘환대의 해석학’으로 성경을 읽고 실천하자”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인터뷰이들의 생각이나 삶과 신앙의 방식에 모두 동의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평생 치열하게 성경과 씨름하며 바른 실천의 길을 탐색해 온 이 평신도들의 인터뷰가, 동일하게 삶과 신앙의 길에서 분투중인 여러 평신도와 목회자들에게도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기획하신 온상원 형제님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모든 평신도는 스스로 말씀을 읽고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또 그래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천하를 주유하면서 동일한 생각을 가진 분들을 만나고 함께 모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고야 마는 분입니다. 이 책 역시 온 형제님 및 뜻을 함께하는 임석용 김지섭 PD님까지, 세 분의 “삼사오 기획단” 여러분들이 발로 뛰며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다섯 편의 인터뷰들을 하나의 멋진 책에 모아 주신 잉클링스의 옥명호 대표님과, 각각의 인터뷰에 흐르는 일관된 서사를 밝히는 멋진 서문을 써주신 박영호 목사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3년 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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