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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저서/읽다 살다

『읽다 살다』북토크 후기 (2023년 2월 18일) - 영상첨부

by 서음인 2023. 3. 12.

지난 토요일 오후에 제가 인터뷰이로 참여했던 책 <읽다 살다>의 북토크를 잘 마쳤습니다. 특별히 제가 40년 동안 몸담고 있는 신용산교회에서 행사를 열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홈그라운드(?)의 잇점 때문이었는지 감사하게도 저 대단한 분들 - 권일한, 남기업, 송인수, 정병오 - 사이에서 크게 떨지 않고 큰 실수도 없이 잘 버텼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북토크는 시종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만, 서로 간에 견해가 조금 갈렸던 두 가지 주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성경을 볼 때 주석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성령의 역사(더 정확히는 성령세례)야말로 성경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 열쇠라는 한 청중의 주장이었습니다.
 
저는 성경을 공부할 때 주석을 포함해 신학의 성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만, 주석이나 신학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주체적인 성경읽기를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성경읽기에 있어 평신도로서의 야성을 많이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한 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또한 저는 성령의 역사가 성경 이해에서 핵심적 중요성을 가진다는 사실에 동의하지만, 그것이 2000년 기독교 신학의 풍성한 성취들을 무효화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성경이해가 깊어질수록 바로 그 성령께서 우리를 삶과 성경에 대한 더 깊고 도전적인 질문 앞에 세우신다고 확신합니다.
 
이 책을 기획해 주신 삼사오 기획단의 온상원, 김지섭, 김석용 세 분 선생님과 멋진 책으로 만들어 주신 잉클링스 옥명호 대표님, 그리고 바쁜 토요일 오후에 시간을 내어 찾아와 주신 모든 참석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날도 많이 찾아와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신 ‘성경 묻고 답하기’ 팀들에게도 감사와 우정을 전합니다. 모쪼록 이 책이 더 많이 팔려 많은 분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https://youtu.be/xJE9NE9av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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