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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단상 기고/단상 일반

<예언자적 상상력> 40주년 기념판이 나오다 (2023년 4월 19일)

by 서음인 2023. 7. 12.

제게는 '복 있는 사람'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을 꾸준히 보내주시는 귀인이 한분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 책 출간으로 몸과 마음이 분주한 나머지 보내 주신 귀한 책들에 제대로 관심을 쏟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월터 브루그만의 <예언자적 상상력>은 여러가지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던 제가 기어이 글을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군요! 40주년 기념판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복 있는 사람'에서 다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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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적 상상력>Christianity Today에 의해 20세기를 형성한 100권의 기독교 서적에 선정되기도 한 현대의 고전입니다. 저는 이 책을 1990년대에 대한기독교서회 판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저자 이름이 'W. 브루지만'이고 제목이 한문으로 표기된 노란 책이었죠. 다시 보니 책값은 3000원이었군요. 처음에도 열심히 읽기는 했습니다만 몇몇 인상적인 본문들이 눈에 띠었을 뿐 그렇게까지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아마 20대 시절의 제가 제대로 소화하기에는 조금 벅찬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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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2016년 복 있는 사람판으로 두 번째 접했을 때였습니다. "지배문화가 일구어 넣은 철옹성과 같은 가상현실에 대해 애통(비판)과 희망(활성화)이라는 무기로 맞서는 창조적 하위 공동체를 일구어 내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예언자적 상상력의 비전을 이루는 길"이라는 저자의 결론이 저를 꽤 불편하게 만들더군요. 그때 이 책은 20대의 저와 40대의 제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확실히 변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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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일 필요는 없겠지요.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이번에 나온 40주년 기념판으로 반드시 일독하실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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