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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저서/믿묻딸 - 서평

김진영님 서평

by 서음인 2023. 7. 21.

정한욱 선생님께서 쓰신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를 오늘 완독했다.
 
독서의 폭과 깊이가 있는 정 선생님 덕에 현대 사상가들의 책을 어깨너머에서나마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전적으로 동의가 되나, "보수 교회 다니시는 분이 쓰신 책이 맞나? 하는 의심과 이런 책을 쓰셔도 괜찮을까?" 하는 노파심이 함께 들었다. (내 주변의 보수교회 다니는 분들은 반동성애, 예수천당 불신지옥, 오직 교회만을 표방하는 분들이다. 이 책을 보여주면 그냥 놀라서 나자빠지거나 심지어 불태워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던 고대인들이 지구도 태양을 도는 행성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받을 만한 충격을 이 책은 주고 있다.
 
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깨달음과 충격이 바로 이런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쩌면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가 걸었던 제 3의 길 속으로 따라 들어가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껍데기와 틀을 깨고 타자와 만나서 배우며, 그렇게 내 자아와 삶의 지평이 넓어지면서 나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모든 존재들을 "절대적 환대"로 맞이하겠다는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닐까?
 
예수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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