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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단상 기고/추천사

<생물학자의 신앙고백> 추천사

by 서음인 2023. 9. 19.

김영웅 박사님의 세 번째 책인 『생물학자의 신앙고백』이 도착했습니다. 제가 원고를 미리 받아 열심히 읽었고 추천사를 쓰는 영광까지 얻은 책입니다. 실물을 영접해보니 책이 참 예쁘네요. 게다가 저자사인까지! 귀한 책 감사합니다. 부디 오래도록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되길 소망합니다.

현대는 과학시대입니다. 현대인들은 기독교 신앙의 체계나 언어를 몰라도 아무 지장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의 논리를 알지 못하고 그 혜택을 입지 못한다면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할 수도,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언어를 귀히 여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과학과 신앙의 관계는 쉽지 않은 고민거리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어설픈 신앙의 언어로 과학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창조과학), 다른 그리스도인들은 과학의 논리로 신앙을 거칠게 재단하려 합니다. (과학주의) 과연 그리스도인 과학자로 살아온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방식으로 과학적 사실과 신앙의 고백을 연결할까요? 그리고 어떤 결론에 도달했을까요? 제 추천사에 그 대답을 담아 보았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탄생에서 노화에 이르는 인간의 생물학적 발생과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발생과정을 비교하면서, 과학과 신학의 고유한 언어와 영역을 존중하되 과학적 사실을 신앙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효과적인 ‘유비’로 사용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리고 생물학과 신앙 모두에서 ‘성숙’의 표지는 획일성을 거부하고 풍성함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타자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독자들을 이 책을 통해 엄밀한 과학적 사유와 은혜로운 신앙 고백이 어떻게 훌륭하게 조화될 수 있는지, 편견을 바탕으로 한 혐오와 정죄를 신앙의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것이 얼마나 비과학적이며 비신앙적인 행위인지 깨닫게 될것입니다. 과학시대에 바른 신앙의 길을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정한욱 (안과전문의,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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