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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저서/믿묻딸 - 서평

온상원 선생님 [23년 다가온 책 10권]

by 서음인 2024. 1. 1.

23년을 정리하며 저에게 다가온 책 10권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역시 책은 사람이네요. 사람 내러티브. 좋은 분들을 알고 만났던 기쁨의 시간이 새롭게 기억되네요~샬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읽다 살다”(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욱 저/잉클링즈 펴냄)

말이 필요없는 책ㅎ(기획 참여^). 우리 시대 평신도로써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빛으로 살아가시는 다섯 분들과의 인터뷰. 성경을 읽고 고민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그리고 이 다섯 분과 함께 했던 지난2월의 북콘서트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 그렇게 교회의 큰 홀에 북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그리고 일상이 바쁜 이 다섯분을 한 자리에 모셔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이 책의 시도처럼 앞으로도 우리 사회 다양한 곳에서의 평신도 삶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2.두번째 책 “오늘 하루도 선물입니다.”(김하종 저/니케북스 펴냄)

책은 그 사람의 인격이고 삶이라는 말처럼. 김하종 신부님을 만나뵙고 읽는 이 글의 맛은 내 가슴에 꾹꾹 담겨놓는다. 한결같이 노숙자들을 매일 만나고 이들을 위해 사는 인생. 그리고 정말 이 분과의 만남은 성자 예수님을 뵈는 듯 싶었다. 자기 존재의 부정을 통해 우리 나라에 가난한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 꿈이라는 말씀들. 무엇보다도 밥퍼운동이 유명해지만,밥퍼 현장을 떠나는 많은 분들과 달리 이사장임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현장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여전히 밥을 퍼 그들을 대접하는 삶. 고뇌속에서도 기쁨의 삶을 추구하는 이 분의 얼굴을 잊지 못하겠다. “그래.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현장이다.”

3.세번째 책 “소년에 대하여”(천종호 저/ 우리학교 펴냄)

촉법소년에 대해 무지했는데..22년 넷플릭스 소년심판을 보면서 심각한 현실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천종호 판사님에 대해 이야기만 듣다가.. 이 책을 읽고 감동했던 책. 23년에 또다른 계기가 있어 다시 한번 더 읽어본 책. 역시 감동적인 글이며, 위기청소년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더더욱 무엇을 해야 할지 예산을 더욱 늘려야 함을 깨닫게 되는 책. 그러나 윤정부가 24년도 예산안 중에서 청소년예산 300억원을 0원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은 참으로 우울한 소식이다..

총선을 앞두고 표만 되는 쪽에 예산을 더 늘리는.. 정말 ㅠㅠ. 정치야그는 여기까지.^ 그러나 천종호 판사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이 감사하고,청소년회복센터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해 주는 책.어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도 청소년회복센터가 많이 나타나길 기원한다.

4.네번째 책 “아버지의 이름으로”(김종기 저/ 은행나무 펴냄)

주변 지인을 통해 말로만 들었는데.. 저자의 책과 동영상 등을 보면서 참으로 멋진 분이심을.. 자기 자식의 죽음앞에서 우리 사회 청소년폭력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끌어안고 삶을 투신하신 분. 인간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시고. 무엇보다도 삼성그룹과 신원 회사에서 근무한 비즈니스맨이 이렇게 비영리법인도 잘 운영하시는 것을 보면서.. 내게도 하나의 롤 모델처럼 보이게 하는 분이셨다. 영리든 비영리이든 일하는 법을 아는 분은 어디에서든지 탁월하게 일한다는 것을 느끼게 하심.

무엇보다도 사람을 연결하여 청소년폭력재단의 일로 승화시키는 면이 탁월하신 듯. 책 내용 중에 배울 내용들이 참 많았다. 1년에 한번씩은 옆에 두고 내 자신에게 직접 적용할 것들이 무엇인지 두고두고 볼 책. 일하는 자세에 대한 글이 기억에 남음(p224)

5.다섯번째 책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 (박영호 저/IVP 펴냄)

신약을 읽으려면 꼭 사전에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어떻게 그 당시 시대적 배경없이 성경을 읽을 수 있을까? 정말 오랜시간 교회 문턱을 넘나들었지만. 고민없이 성경을 읽어온 나날들에 부끄럽다. 성경에 대해 여러 관점들이 있겠지만, 그 당시 사회사적 배경속에서 읽는 성경은 더욱 성경의 언어를 살아 숨쉬게 하는 듯 싶다. 무엇보다도 7장 빌립보 교회 공동체 설립에 대한 사회사적 해석(행 16장)이 기억에 남는다.

6.여섯번째 책 ”예수는 평신도였다.“(정진호 저/홍성사 펴냄)

홍성사에서 나온 책이기에 중고서점 등에서 책 제목은 보았지만, 읽지 않고 지나갔던 책.그러나 평신도의 성경묵상 등 외부발언 계기로 읽으며.. 놀랐던 책.이미 2003년경,20년전 이 책이 출판되었다는 사실. 이 분의 이야기는 주변분들에게서 이미 들었지만.저자가 늘 진취적인 삶의 모습을 가지게 된 이면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게 하는 책.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유교적 기독교”라는 말. (p21)수직적 교회의 분위기를 수평적 교회로의 전환은 늘 우리안에서 깨어져야할 기독문화의 숙제임에는 틀림없는 듯.

아무튼 평신도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신 책.
“평신도는 세상속에서 살아가며 교회와 세상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p23)언젠가 찾아뵙고 만나고 싶은 분이심..

7.일곱번째 책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정한욱 저/정은 문고 펴냄)

“읽다 살다” 책을 기획하면서 세상에 꼭 알리고 싶으신 분이 정한욱 선생님이였다. 그런데 이 책으로 23년도 국민일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어 매우 기뻤다. 그리고 “평신도 신학의 가능성 열다” 라는 국민일보 헤드라인 문구.. 정말 이 책은 23년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는 것은 당연하리라.

얼마나 우리가 고정되어 있고 닫힌 신학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음을. 편하게 속시원하게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인지^^.말이 안되는 실존현실속에서 기독교가 어떻게 존재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 책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정한욱 선생님은 글 요약의 대가이시다. 글의 핵심을 잘 정리하시는데 탁월하심.이 책도 정말 여러 권의 책을 잘 정리하시면서 논리적으로 글을 풀어가신다. 어떻게 보면 삼단논법처럼.. 정반합에 이르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기획한 기획자의 탁월성도 엿보인다. 역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것은 묻고답하기 임을..

8.여덟번째 책 “빌둥에서 배운다”(레네 레이첼 안데르센 저/이원준 옮김/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펴냄)

북유럽교육의 성공은 그동안 그룬트비 목사님의 혼자만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했는데. 그룬트비 사상가 옆에 이것을 실행하는 크리스텐 콜드 선생님이 계셨다는 것.(p98) 역시 어떤 무브먼트가 일어나려면 사상가의 바른 생각을 실천하는 실행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됨. 크리스텐 콜드 같은 선생님이 없었다면 북유럽의 교육이 성공했을까? 독일 옆에 위치한 덴마크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역시 역사와 지리공부는 기본이라는 생각이.^ 빌둥의 사상을 가지고 와 꽃을 피운 북유럽 교육의 혁신.

무엇보다도 경영학도로써 30년의 시간속에서 찾아뵙고 말씀나눈 역자 이원준 교수님께서 이 책을 끝으로 조기 은퇴하시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시게 되어.. 더더욱 뜻깊은 책이였다. 그리고 이 책으로 인해 역자 제이콥 선생님과 더 깊은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듯 싶어.. 앞으로 선생님의 행보도 기대되며, 나또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을 때인 뜨거운 여름,성경묻고답하기 선생님들과 함께 우연히 방문하게 된 꿈틀리학교. 묘한 인연이다. 아무튼 뜨거운 여름 이 책을 두번 읽으며 서평을 쓴 추억은 올 한해 잊지 못한 추억이다. 오타 거의 없음.그리고 역자선생님 내외와의 만남도 의미가 깊다.

9.아홉번째 책 “마태복음 해석”(김학철 저/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잘잘법으로 유명하신 김학철 교수님이시지만,이 분이 이런 책을 내신 줄은 몰랐다. 성묻답의 전현철 목사님께서 이 책이 탁월하다는 말을 듣고 23년 1월경 아침마다 이 책을 읽고 정리 요약했던 추억이 있다. 정말 읽어보니 탁월한 책. 단순히 유대배경속에서의 성경 읽기가 아닌 마태공동체의 사회정치적 현실 배경속에서 읽는 마태복음은 정말 새롭게 다가왔다. 처음에는 읽기 참 어려웠으나 한 번 읽고 또 읽고 정리하면서 정말 깊은 우물물을 끌어 올리게 하는 책이였다.

물론 총 10장의 쳅터 모두를 다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1장,5장,7장,10장은 참으로 압권이다. 무엇보다도 5장“너희 선생은 세금을 내지 않는가”(마17:24~27)은 기존에 단순히 ‘성전세’라고 생각했던 관점을 ‘통행세’ 라고 하는 그 당시 시대적 배경속에서 읽도록 잘 안내해 주신다. 무엇보다도 이 분을 성경묻고답하기 모임에 초대하여 줌을 통한 만남을 잊지 못할 듯. 성묻답 선생님들의 말도 안되는 우리의 부족한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하신 추억의 시간들.

그리고 그 짧은 2시간의 만남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한 기쁨이 크다. 아무튼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이 읽혀지면 좋겠다.또한 마태복음 20장 포도원 품꾼 비유 이야기도 참 좋다. 이 말씀을 고민하기 위해 유튜브를 찾고, 존 러스킨의 책을 다시 읽게 된 것도 올해의 큰 수확이다. 하늘의 경제원칙을 늘 잊지말자..

10.열번째 책 “열왕기”(이안 프로반 저/전성민 펴냄/성서유니온 펴냄)

역사를 좋아하기에 역사를 기준으로 언급되는 내러티브는 늘 흥미롭다. 이 책을 번역한 번역자 전성민 교수님에 대한 신뢰로.. 이 책을 다시 읽고 성경묻고답하기에 초대하여 역자와의 만남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부족한 저희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을 준비하셔서 나눈 시간들.

무엇보다도 솔로몬에 대해서 더욱 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 묵상이 아니였나 싶다.또한 이종록 교수님이 쓰신 솔로몬에 대한 글도 떠오른다. 아무튼 솔로몬과 엘리야 인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본 시간이였다. 고정된 생각들을 이 책의 저자와 역자를 통해 좀 더 균형있고 유연하게 인물들을 바라보게 된 듯 싶다. 내년 24년도 후반부에 다시 읽게 될 열왕기하 말씀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좋은 책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우리 사회에 남아서 계속해서 회자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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