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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기행

"스트롱맨"의 추억

by 서음인 2017. 4. 21.

몇년 전 비전케어 캠프를 위해 사하라 사막에 위치한 북서 아프리카의 모리타니아를 방문했을 때 이야깁니다. 힘들었던 진료와 수술 일정을 모두 마친 후 현지의 재래시장에 방문해 전통의상을 한벌 구입했습니다. 현지 친구들의 도움으로 터번까지 멋지게 차려입고 나타나니 그야말로 인기폭발! 졸지에 스타가 되어 함께 땀흘렸던 여러 집사님 권사님들과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현지에서 사역 중이던 멕시코 출신 가정의학과 선생님이 제게 딱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스트롱맨!" 물론 모두 실컷 웃었습니다 ㅋㅋ

요즘 모 대선후보께서 자신이 "스트롱맨"이라면서, 여자가 설거지를 하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는 둥 이상한 소리를 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이 웃기는 추억이 떠오르네요!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원조 "스트롱맨"인 제게 그 이름을 물려주고 그만 은퇴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ㅎㅎ

# 마침 이번주에 모리타니아에서 다섯번째 비전케어 캠프가 열려 많은 봉사자들이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서 빛을 선사하기 위해 수고하고 있습니다. 2012년 어렵게 이 땅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던 것을 생각하면 참 감개가 무량하네요! 이번 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아무쪼록 이분들의 수고를 통해 어둠 속에서 고통받는 많은 분들이 새로운 빛을 찾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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