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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이야기

'시끄러운' 말러 교향곡과 드럼

by 서음인 2017. 7. 31.

어제 산 <말러 앨범>을 흥미롭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전통적이고 점잖은 것으로 평가받는 교향곡 1번에 대한 당대인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캐리커쳐(3,4 번째 사진)가 아주 재밌습니다. 죄다 귀를 막고 쓰러져 있네요. 그 시대 사람들이 듣기엔 거의 소음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비극적"이라는 부제를 가진 6번 교향곡에서는 소방울과 해머를 포함한 온갖 희한한 타악기(?)들을 동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고(다섯 번째 사진), 거대한 규모로 1000인 교향곡이라는 별명이 붙은 8번은 연주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을 동원하다 보니 객석에 청중이 한 사람도 없을 정도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답니다(여섯 번째 사진). 제 생각에 여기에 비하면 요즘 시끄럽다고 말도 많은 드럼은 순한 양 수준 아닐까요 ㅋㅋ

멋진 책, , <말러 앨범>

멋진 말러의 초상

빈에서의 1번 교향곡 초연에 대한 캐리커쳐 ㅋㅋ

교향곡 1번의 부다페스트 초연을 조롱하는 카툰

교향곡 6번에서 소망울이나 해머 같은 다양한 타악기(?)를 사용한 말러 

너무 많은 연주자를 동원한 나머지 음악을 들을 관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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