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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야기51

온라인 예배에서 현장예배로 1. 오늘부로(2021년 5월 15일) 지난 2020년 2월 이후로 드리던 온라인 예배를 종료하고 현장예배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은둔에 가까운 셀프 격리와 철저한 방역을 시행한 결과,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저와 제 클리닉을 찾아주신 환자들을 성공적으로 지켜낼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2. 아침에 딸과 함께 교회로 향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교회가 새 예배당을 헌당해 사람은 그대로인데 건물은 상당히 낯설군요. 2년만에 뵙는 분들도 있어 인사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오랜만에 성가대 연습에 참여해 새 연습실에서 반가운 얼굴들과 소리를 맞춰 찬양하니 정말 즐겁네요. 3. 그동안 교역자들이 많이 바뀌다보니 이제는 그분들에게 제 이름을 직접 알리는 것보다 그간 교회 찬양팀 싱어.. 2022. 5. 19.
오랜만의 현장예배 후기 -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 지난 주일에 1년 3개월여 만에 8시 현장예배에 참여했다. 백신도 다 맞았고 코로나도 좀처럼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한 번 현장예배로 전환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사실 새 예배당에 입당한 후 교회를 몇 차례 둘러본 적은 있었지만 정식 예배를 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이라 감상적이 되거나 낯설게 느껴질 줄 줄 알았는데, 별 느낌이 없었을 뿐 아니라 전혀 낯설지도 않았다. 이전에 두세 번 방문한 적이 있었고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여 그런 것 같다. 예배는 의외로 집에서 드리던 온라인 예배와 별 차이가 없었다. 작년에 이사하면서 예배를 중계하는 거실 TV를 너무 좋은 것으로 바꿔서인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예배가 끝난 후에 발생했다. 수십 년간 알아오던 분들을 마주치니 반가운 마음에 자꾸 가까.. 2021. 9. 9.
나이들어 보이기 챌린지에 출품(?) 옛 복음성가들! 요즘 나이 많이 먹은것 자랑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40년 교회다닌 예수쟁이라 ~~ 이런 복음성가도 압니다 ㅎㅎ 옛 악보들이 추억을 돋게 하네요! 2020. 12. 1.
12년만에 지어진 신용산교회의 새 예배당에 방문하다 오늘 오후에 틈을 내어 오랜만에 예배당에 들렀습니다. 사실은 오늘 (온라인이지만) 첫 예배가 드려진 새 예배당에 처음으로 찾아간 것입니다. 제가 교회에서 맡은 일 중 하나가 매달 예배위원들에게 맡은 역할을 안내하는 것이라, 오프라인 예배가 재개되면 예배위원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 확인하고 상의하기 위해 간 것이었습니다. 12년 전 용산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예배당 건축이 용산참사를 비롯한 여러 아픔과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제서야 마무리 되었습니다. 40대 초반에 옛 예배당을 떠나서 50대 중반이 되어서야 새 건물에 첫 발걸음을 디뎌 봅니다. 정말로 감개무량합니다만 그간 겪어왔던 여러 일들과 현재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 때문인지 이 쾌적해 보이는 새 예배당 건물을 보면서도 마냥 마음이 즐.. 2020. 9. 28.
온라인 예배가 그리워질까? 1. 오늘 오랜만에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며칠간 코로나 발생 추이가 안정된데다, 미룰 수 없는 몇 가지 일을 해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정문 앞에 저렇게 생긴 독특한 시스템이 있어 원래 모습보다 훨씬 미남으로 찍어주니 기분이 좋습니다 ㅋㅋ (알고 보니 안면인식과 체온측정이 동시에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하네요) 오랜만에 교회에 와서 오프라인 예배도 드리고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니 좋기는 합니다만, 앞으로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가 완전히 안정될때까지는 가급적 교회출입을 자제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2. 예배가 온라인으로 전환된 6개월 동안 주일마다 잠시의 온라인 예배시간을 빼면 하루종일 먹고, 쉬고, 자고, 강아지와 놀고, 가끔 심심하면 읽고를 반복하는, 이전 주일들에 비하자면 거의 폐인.. 2020. 8. 3.
온라인 주말과 옛 것/새 것 이번 주말도 토요일 오후부터 지금까지 집에 콕 박혀 오전에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오후에는 유튜브로 비전케어 협력의사모임을 시청했으며, 나머지 시간 동안 틈틈이 내용 정리를 완료했습니다. 이제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기독교 서점에서 산 책 두권을 들고 일터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주로 연세드신 어르신들과 하루 종일 근접 대면을 해야 하는 시골 안과의사의 입장이라, 혹시라도 환자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지는 않을까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로 계속 진료 외의 대인접촉을 엄격하게 자제하다 보니, 가족과의 만남이나 직업상의 접촉을 제외한 일체의 인간관계가 거의 5개월째 올스톱 상태가 되어버려 상당히 답답하네요. 그나마 SNS라도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옛 것’이 이전 그대로 돌.. 2020. 7. 13.
"교회 소모임 금지가 '차별금지법 반대' 보복이라니요?" - 오마이뉴스 기사에 인용된 페북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56991 2020. 7. 10.
다시 온라인 예배를 시작하다! 개인적으로 지난 2월 마지막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약 3개월간 지속한 후 5월 24일부터 다시 오프라인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4주만인 오늘부터 다시 당분간 교회에 가지 않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수도권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확실히 가라앉을 때까지입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코로나 청정지역인 제 일터와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큽니다. 4주만에 잠시의 온라인 예배와 종일의 자유시간, 그리고 가족들과의 식사로 이뤄진 주일을 다시 맞이해 보니 자꾸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군요. 과연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과 교회생활, 그리고 신학으로 온전히 복귀할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다 해도 과연 그것이 옳은 일일까요? 2020. 6. 14.
늦게 전달받은 스승의 날 선물! 코로나 시대의 위험인물(?)인 의료인이라 예배도 제대로 참석 못하는 부장에게 교회 청년부 지체들이 준비했던 정성어린 스승의 날 선물을 오늘에야 전달받았습니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2020. 6. 9.
아버지가 한신교회 정식 집사로 임직하시다! 아버지가 세례받으신지 6년만에 한신교회의 집사가 되셨다고 합니다. 그간은 명예집사셨는데 이번에 정식으로 임명받으신 것 같습니다. 회장으로 섬기시는 한신교회 80대 성도 모임인 갈렙 선교회에서 멋진 꽃까지 보내 주셨군요! 처음에 제가 다니는 교회로 모실까 하다가 좀 더 적응을 잘하실 것 같아 40년간 사시는 집 바로 앞에 있는 교회로 인도해 드렸는데, 또래 성도님들과 잘 어울려 즐겁게 신앙생활 하시는 것을 보니 제 판단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기쁘고 감사하네요! 2020. 4. 24.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첫 온라인 예배의 소회 어제는 생전 처음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중에 많은 환자와 접촉하는 관계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저 자신 뿐 아니라 가족과 병원과 교회까지를 포함한 제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참석인원이 적은 1부 예배 시간에도 100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접속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로 40여 년간 전공의 수련기간 2년과 아이캠프 참석으로 비행기 안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주일날 예배를 거른 적이 거의 없다보니 교회가지 않는 주일이 아주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저는 한국의 평균적인 그리스도인들에 비해 비교적 생각이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만, 교회의 예전(ritual)에 관한 한 전통주의자에 가깝습니.. 2020. 3. 2.
"아무도 원치 않았던 솔리스트"로 데뷔한 날 음과 음 사이의 공백은 연주를 쉬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연주하는 시간입니다. 듣는 분들은 잘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음정과 박자의 강박에서 어느 정도 해방된 성가대들은 주로 어디서 어떻게 소리를 그쳐야 하는지와 같은 디테일한 부분들에 집중해 음악을 완성해갑니다. 따라서 어떤 성가대의 수준을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그 성가대가 ‘어떻게 침묵을 연주하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가대원의 입장에서 가장 끔찍한 실수는 모든 사람이 침묵으로 연주할 때 홀로 멋지게 소리를 냄으로서 ‘아무도 원치 않았던 솔리스트’가 되는 일입니다. 바로 지난 주일날 제게 일어난 일입니다!이날의 찬양곡은 ‘성령의 열매’라는 멋들어진 스윙 리듬의 곡. ‘성가대스럽게’ 예쁜 발성과 절제된 소리 대신, 자유스러운 창법과.. 2020. 2. 20.
2020년 신용산교회 부서별 단체사진 안수집사회호산나 성가대제2 청년부 2020. 2. 10.
2019년 성탄절 칸타타 공연! 올해도 주님 나신 복된 성탄을 아름다운 칸타타로 축하했습니다. 이제 성가대 은퇴할 나이가 되면 이 모든 일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한 해 한 해가 소중합니다!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2019년 12월 25일) 2020. 1. 10.
2019년 성탄절 칸타타와 처음 만나다! 성가대원들은 새로운 칸타타 악보를 접하며 한 해의 마지막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합니다. 11월 첫 주일인 오늘도 어김없이 새로운 칸타타곡을 만나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세 곡 정도 초견으로 불러 봤는데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은혜롭네요! 칸타타의 한 곡 한 곡을 부를 때마다 마음에 감동이 오는 것을 보니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그러고보니 성가대 은퇴 나이까지 불과 12-3년 정도밖에 안남았네요. 성가대 가운을 입을 수 있도록 허락된 기간 동안 더 열심히 노래해야겠습니다! (2019, 10, 3) 2019. 11. 4.
다시 찾아온 클래식 시즌 드디어 우리 성가대의 고전곡 연주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지난주에 바하 이번주에는 모차르트를 연주했고 바그너와 베르디, 그리고 세자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과 토스티의 ‘기도’ 가 줄줄이 대기중입니다.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은 기존에 부르던 버전보다 상당히 어려운 편곡이네요. 그리고 몰랐는데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의 원 작사자가 토마스 아퀴나스였군요! 심하게 어려운 노래들은 아니지만 결코 만만치는 않고, 클래식 곡들은 조금만 틀리거나 상당히 정교하지 않으면 티가 팍팍 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입니다. 제 목표는 물론 “이번에도 무사히” 입니다 ㅎㅎ 2019. 10. 14.
2019 영혼을 이끄는 삼주 - 김형석 교수님 오늘은 3주간 진행되는 우리교회의 전도축제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저는 특별히 맡은 일이 없어 행사 시작때까지 수고하시는 분들 붙들고 사진이나 찍고 돌아다녔네요 ㅎㅎ 첫 설교자는 전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형석 교수님.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고당 조만식 장로님을 언급하며 교리보다 삶, 교회보다 하나님 나라를 강조하는 메시지는 김경재 교수님이 에서 강조하신 ‘대승적 그리스도인’을 떠오르게 합니다. 맥락은 조금 다르지만 요즘 강조되는 ‘공공신학’도 생각나고요. 그런데 제게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말씀은 100세를 살아보니 60은 되야 철이 들더라는 일갈이었습니다. 이제야 제가 왜 아직 철이 없는지 확실히 알겠네요. 그런데 몇년 후 60이 넘으면 과연 철이 들기는 할까요 ㅎㅎ 2019. 10. 7.
추석이 낀 주일의 교회풍경! 명절이 낀 주일의 교회는 항상 썰렁합니다. 예배후 성가연습도 연습실이 아닌 본당에서 다음주 찬양 잠깐 불러보는 것으로 끝나고, 항상 성도들로 북적이던 식당도 고요하기만 합니다. 집에 딱 가면 좋으련만 교회의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모임도 있고 오후 청년예배 기도까지 맡은지라 계속 교회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텅 빈 연습실에서 그간 연습하고 찬양했던 악보들을 다 찾아보니 부피가 꽤 되네요. 이렇게 공부했으면 아이비리그 대학도 갔겠습니다 ㅋㅋ 오후예배 기도까지 잘 마치고 책 몇권 사서 이제 오랜 명절 휴일 끝에 직장으로 복귀합니다!본당에서 잠시 한 성가연습평소와 달리 조용한 교회 식당그동안 내 손을 거쳐간 성가악보들청년 오후 예배 기도문집에 가면서 구입한 책들 2019.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