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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야기51

악보 요란하게 먼저넘기기로 침묵의 연주 파괴한 날 전에도 한번 말했지만 성가대원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진땀나는 상황은 박자를 놓치거나 집중을 잃는 바람에 남들이 다 ‘침묵으로 연주’할 때 홀로 멋지게 노래함으로서 아무도 원치 않는 솔리스트가 되는 일입니다. 연주와 연주 사이의 정적은 단순히 연주가 중단된 순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서 가장 중요한 연주이기 때문에 낭패도 그런 낭패가 없지요. 그런데 이번 주일 찬양 중 ‘홀로 노래하기’ 외에 침묵의 연주를 망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몸소 알아내고 말았습니다! 바로 ‘요란하게 홀로 악보 먼저 넘기기’입니다. 이번 주에 부른 노래는 성가대를 오래 하신 분들이라면 일견 평이해 보일 만한 곡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곡들이 부르기는 쉽지만 의외로 ‘잘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이렇게 시종일관 다이나믹의 변화가 별로.. 2019. 8. 26.
2019년 청년부 여름수련회 청년부 수련회에 왔습니다. 수련회 장소인 교회가 참 예쁘네요. 하나님의 말씀과 청년들의 찬양과 기도로 가득한 아름답고 은혜로운 밤입니다. 2019. 8. 19.
아버지의 기도 데뷔와 청년들의 선물 모든 주일은 항상 기쁘지만 오늘 특별히 기쁜 일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세례받으신지 5년만에 오늘 공기도 데뷔전(?)을 치른 아버지께서 봉헌기도를 아주 잘 마치셨다고 합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 목사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기도 잘하셨다는 말을 듣고 문자까지 받으셨다고 하네요. 참조하시라고 제가 써드린 기도문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좋았겠습니다. 오늘따라 주보에서 아버지 성함에 붙은 “원로집사” 라는 직함이 너무 멋져 보입니다!그리고 청년예배에 갔더니 스승의 주일이라고 청년들이 하는 일도 없는 부장집사에게 정성 가득한 선물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한마디 할 기회까지 주기에 이 좋은 휴일 오후에 만사를 제치고 기꺼이 예배에 참석한 청년 여러분들에게 부장 이전에 신앙의 선배요 교회 직분자의 한 사람으로 .. 2019. 5. 24.
아버지의 첫 기도 데뷔! 5년전 집앞 한신교회에서 세례받으신 후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시며 노년성도 모임인 ‘갈렙’의 부회장까지 맡게 되신 아버지께서는, 얼마 전 ‘갈렙’ 회원들과 부부 동반으로 함께 중국 여행을 다녀오셨습니다. 아주 좋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다음 주 주일 '갈렙' 모임의 봉헌기도로 공기도 데뷔(?)를 하게 되었으니 참고용으로 봉헌 기도문을 하나 써 보내 달라고 연락해 오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당장 써서 보냈습니다! 기도 데뷔전(!) 잘 치르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지난 한주간도 은혜 가운데 지켜 주시고, 오늘 거룩한 주일을 맞아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갈렙 공동체의 모든 지체들과 그 자녀들까지 주님 은혜 안에서 기쁘고 건강하고 보람 가득한.. 2019. 5. 18.
한 서툰 성가대원의 소망은 "오늘도 무사히" 성가대 대원이 찬양중 겪을 수 있는 가장 진땀나는 상황은 남들이 다 노래를 멈추고 침묵으로 연주하고 있을 때 혼자만 용감하게 노래함으로써 졸지에 자신을 포함해 아무도 원치 않았던 “솔리스트”가 되는 일입니다. 심리적 충격이 상당합니다. 또다른 흔한 실수는 홀로 남들과 전혀 다른 가사로 노래하는 일이지요. 그래도 이건 전체 합창에 묻혀 조용히 넘어갈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 영상은 절대 봐주질 않는군요. 남들이 전부 노래로 주님을 “의지” 하느라 입을 길게 찢고 있을때, 왜 중앙에 위치한 저는 혼자 입을 활짝 벌리고 “아”를 외치고 있는 걸까요. 이번 주도 다음 주도 “즐겁고 은혜롭게, 그리고 무엇보다 무사히” 찬양을 마치길 소망해 봅니다 ㅋㅋㅋ 2019. 3. 9.
2019년 청년부 겨울 수련회 참석 2019뇬 2월15~17일까지 교회에서 열린 청년부 수련회 토요일 저녁집회에 참석했어요. 분주한 가운데도 기꺼이 수련회에 참석해 예배하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청년들을 보니 예전생각도 나고 정말 귀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좋은 부장집사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런데 .... 청년부 목사님이 설교중 청년들에게 책 읽으라고 강조하시네요. 그 설교에 힘을 얻어 딴짓으로 서점에서 오늘 사온 책을 슬쩍 꺼내 봅니다 ㅋㅋ 2019. 2. 19.
2019년 호산나 성가대가 연습중인 고전곡들! 우리 성가대는 매년 한달 정도 고전곡들을 집중적으로 부르는 기간이 있습니다. 올해도 지휘자께서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중 한 곡과 중 한 곡, 그리고 모차르트의 를 선곡하시는 바람에 요즘 연습시간마다 시편 42편의 가사처럼 “헤매며” 분투중입니다. 그래도 이런 아름다운 곡들을 부를 수 있다니, 참 즐겁네요! ㅎㅎ 2019. 2. 11.
내 팀원은 "연중계획서" 기뻐해 주십시오! 제가 내년에도 4년째 교회에서 예배실행팀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성가대원과 청년부장 외에 제가 교회에서 담당하는 세 가지 봉사 중 하나입니다. 매달 마지막 주마다 다음달 대예배 안내위원과 헌금위원들에게 시간과 위치를 미리 메시지로 알려드리고 혹시 예고 없이 펑크내는 분이 계시면 급히 몸으로 때우는 일입니다. 그런데 다른 팀들은 팀장쯤 되면 최소 팀원이 대여섯 명에서 열명 정도 되는데 제 팀원은 딱 하나, 그것도 사람이 아닌 ’연중계획서’로군요 ㅋㅋㅋㅋ 2018. 12. 29.
2018년 신용산교회 성탄절 칸타타 <그 이름 예수> 주님 나신 복된 성탄절입니다. 성가대원인 저는 올해도 칸타타를 준비하고 연주하며 성탄을 맞았습니다. 각자 다른 삶의 자리에서 여러 사정과 염려를 안고 살아가지만 성탄을 맞아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며 찬양하는 지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귀합니다. 특별히 올해는 CCM을 전공하는 사랑하는 큰딸이 솔리스트로 함께하게 되어 더 좋았습니다.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https://youtu.be/zIzlFdxLCRk 2018. 12. 28.
아침마다 눈이 침침한 1부 예배 성가대원과 추석 연휴의 교회 9:30분 1부 예배 성가대원인 관계로 주일날은 아침 8:30분까지 교회에 도착합니다. 문제는 아침 시간에 악보가 유난히 더 가물가물한다는 것! (원래 일어나면 얼마간은 각막이 부어 있어 좀 침침해집니다) 그러다보니 예배전 연습이나 예배중 찬양때 혼자 엉뚱한 노래(?)를 부를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래도 별 말이 없는 것을 보면 우리 지휘자나 동료 대원들의 성품이 다 성인수준인 듯 합니다 ㅎㅎ오늘은 추석이 끼어서 예배 끝나자마자 본당에서 다음 주 찬양을 한두번 불러오는 것으로 간단히 연습을 마친 후 악보까지 정리하고 나니 오후 청년부 예배때까지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평소 사람들로 꽉꽉 차서 왁자지껄하던 친교실도 적막감만 감돌고 ... 제가 이래서 명절 낀 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집에 다녀올까,.. 2018. 9. 27.
추억의 명곡 리바이벌! 그러나 눈이 .... 요즘 우리 성가대는 몇 주간 “아름답다 저동산~~”으로 시작하는 나 중창도 많이했던 , , 같이 2~30년전에 많이들 불렀던 추억의 명곡들을 다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연습실 책장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1990년도에 나온 악보도 다시 꺼내게 되네요(672면이나 되는 이 두꺼운 악보가 5700원이었군요 ㅋㅋ). 그런데 오래 전에 나온 악보들은 확실히 가사가 작게 인쇄되어 있어 이제는 가물가물하니 잘 보이질 않습니다.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다른 분들도 그러시다고 ㅋㅋ 뭐 성가대에서 제가 어린 축에 속하니 다들 그럴 만도 하지요. 시간이 화살과 같습니다! 2018. 7. 30.
성가연습중에 발견한 오탈자와 오탈악보(?) 오늘은 심지어 찬양집에서도 오탈자와 오탈악보(?)가 눈에 띠는군요!! 고쳐서 불렀습니다요 ㅋㅋㅋ 2018. 7. 23.
내 이럴 줄 알았다! 사진에서 좌측에 위치한 우리 성가대 베이스는 거인족과 일반인(절대 소인족이 아님!) 이 약 50:50의 비율로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일반인들이 앞열에 거인족들은 뒷열에 끼리끼리 모여 앉곤 하지요. 그런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우리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 안 마에께서 새해 들어 일반인 중 특별히 저만 거인족의 영토인 맨 뒷열로 보내 주셨네요. 자리 재배치가 음악적 이유라고 하니 노래를 잘 해서 파송받은 것으로 확신(?)하기는 했지만, 안그래도 머리가 백발이라 유난히 눈에 잘 띠는 제가 거인족 사이에 있으면 참 볼만할 것이라고 혼자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성가대 찬양영상을 확인해 보니.....내 이럴 줄 알았습니다~~ㅎㅎ 2018. 2. 19.
2012년 11월 연합성가제 2018. 1. 8.
사랑하는 청년부 형제 자매들에게 - 청년부 부감집사를 내려 놓으며 청년부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떠나게 된 부감 정한욱 집사입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여러분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러분과 이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노파심에 사랑하는 청년부 형제자매들에게 평소에 당부하고 싶었던 몇 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대부분 주일날 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원래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지고 했던 이야기를 또 하는 버릇이 생기는 법이죠. 너그러우신 여러분이 이해하세요^^) 우선, 미래를 준비하고 자기 자신을 훈련하는 청년들이 되기를 권면합니다. 감옥에서 죽음을 앞둔 老사도 바울은 그의 애제자인 젊은 디모데에게 경건의 훈련과 그 유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딤후 3:7-8). 청년 시절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미래.. 2016.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