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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교의 .변증39

신의 영역 (삐에르 떼이야르 드 샤르뎅 지음, 분도출판사 刊) 그의 대표작 인간현상이 과학에 강조점을 두고 진화론의 용어로 기독교를 재해석하고 있다면 이 책 신의 영역은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훨씬 사변적이고 신앙고백적이다. 그는 이 책에서 이 세상에 세속적인 일이란 없으며, 인간의 모든 노력은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 세계의 완성에 협력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인간은 신앙의 이름으로 그에게 주어진 세상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피조계에 대한 과학적 탐구의 신성한 의무에 충실해야만 한다고 한다. 물론 개개의 인간은 실패와 쇠퇴를 경험하게 되고 결국 죽음의 운명을 맞게 되지만, 그는 이러한 쇠퇴마저도 초자연적 영역에서 신의 신비한 섭리 하에 선으로 바뀌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란 결국 모든 인류가 완전에 이르는 진화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 2016. 5. 27.
자연 안에서 인간의 위치 (떼이야르 드 샤르댕 지음, 분도출판사 펴냄),인간 현상 (테야르 드 샤르뎅 지음, 한길사 펴냄) 1. 북경원인의 발굴에 참여했던 유명한 고생물학자이자 예수회 사제였던 저자 떼이야르 드 샤르뎅의 대표작인 "인간 현상"과, 그 내용을 압축하여 그의 사상을 간략하게 설명한 "자연 안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읽었다 . 현대신학의 주요 흐름인 "과정신학"의 한 줄기를 형성하는 그의 사상은 그가 과학자로서 발견했다고 믿은 진화의 이론이 기독교의 진리와 모순되지 않는다는 확신에서 출발한다. 그는 우주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이 진화의 과정은 현대과학이 주장하듯이 맹목적 우연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외적으로는 복잡화, 내적으로는 정신화의 방향으로 - 소위 정향 진화 - 진행된다고 믿는다. 이러한 방향에 따라 지구상에서 진화는 원시적인 지질학적 발전이 일어났던 시기인 지질권에서 생명의 발생에서부터 출발하는 생명권.. 2016. 5. 27.
몰트만 자서전 (위르겐 몰트만 지음, 이신건 외 옮김,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1. 이 책은 의 삼부작을 포함한 다양한 저술들을 통해 20세기 후반기의 세계 신학계를 주도한 거장인 위르겐 몰트만의 신학적 자서전이다. 2차 세계대전 참전시 겪었던 극한체험을 통해 품게 된 신정론적 질문 -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에서 과연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는가? - 으로부터 시작된 그의 신학적 여정은 이 책의 소제목 순서가 잘 알려주듯 희망의 신학 - 정치신학 - 새로운 삼위일체적 사고 - 창조와 생명이라는 변화를 겪어가며 꾸준히 이어진다. 2. 그리고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과거의 위대한 신학적 유산들과 씨름하고, 당대의 다양한 신학사조와 대화하면서 세계가 직면한 정치 사회적 문제들과 대결하며, 모든 형태의 불의와 비진리에 저항하면서 성서적 종말론이 지시하는 미래를 향해 용기 있게 투신한다. 이렇듯 .. 2016.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