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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기독교/성서학38

어떻게 잠언을 읽을 것인가?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IVP 펴냄) 예전에 청년사역을 하시는 어떤 목사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분은 신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카네기 인생론을 벽장 속에 치워버렸다고 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있는데 무슨 인생론 나부랑이냐면서. 그런데 그분이 청년사역을 시작하고 나니 벽장 속에 치워 버렸던 카네기 인생론에 저절로 손이 다시 가더란다. 성경은 좀 알지 모르지만 인간을 너무 모른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별히 기독교 신앙을 제자도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일견 성경이라기보다는 카네기 인생론류의 처세학 교과서와 더 닮은 것처럼 보이는 잠언서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동일한 감정을 느끼고 비슷한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지 않았을까? 나를 포함해서 잠언서의 메시지를 성경 전체의 가르침과 .. 2016. 5. 28.
목격자의 증언, 복음서 (리처드 보컴 지음, 성서유니온 펴냄) 1. 영국의 저명한 신약학자인 리처드 보컴은 그의 두툼한 연구서인 『예수와 그 목격자들』(새물결플러스) 을 요약한 이 작은 책에서 복음서가 초대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구전을 통해 전해진 작자 미상의 공동체 전승이며 역사적 예수에 대해서보다는 초대교회가 처한 삶의 정황에 대해 더 많이 알려준다는 양식비평의 가정에 반대하여, 복음서는 목격자의 증언을 충실히 구현한 작품으로 간주할 때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의하면 양식비평을 포함한 근대 성서비평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역사적 예수 탐구(the quest of historical Jesus)가 전제하고 있는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와 신앙의 그리스도(Christ of faith)라는 이원론은, 이제 증언을 통한 예수(J.. 2016.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