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관은 제 청년시절의 신앙을 지배했던 가장 중요한 화두였고, 제임스 사이어의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은 아직도 제 인생책 중 한 권으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여러 이유로 이전만큼의 관심은 사라졌습니만, 관련된 책이나 이슈가 등장하면 아무래도 눈길이 갑니다. 어제 제 타임라인을 점령한 한 이슈를 착찹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제게 남은 기독교 세계관의 유물(?) 하나를 꺼내 보았습니다. 거의 한 세대전인 1990년 대학부 간사 시절, 사진에 나온 두 권의 책을 요약해 리더들에게 기독교 세계관을 교육하던 자료인 것 같네요.
살펴보니 사안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는 부분과 현재 제 입장에서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 상당히 눈에 띱니다. 어쩌면 기독교 세계관 이후 내 신학공부의 여정은 이 자료에서 기독교 세계관과 배치된다고 주장하는 영역들을 좀더 깊이 탐구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pc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 수기로 직접 썼던 원본은 사라지고 복사본만 남았으니 혹시 위조 여부를 다툴 경우가 생기면 좀 불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ㅋㅋㅋ 한때 내 신앙의 핵심이었던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 우리 토양에 맞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열매를 맺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유익을 끼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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