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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목록2004~

2019년 - 즐거운 아마추어의 만족스런 한 해

by 서음인 2019. 12. 31.

김상욱의 <떨림과 울림>을 마지막으로 2019년의 독서 여행을 모두 마쳤습니다. 90권의 책을 읽었고 주석류를 빼고 읽은 책 거의 모두에 대해 리뷰를 썼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기독교 서적이 46권 비기독교 서적이 44권이네요항상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해도 한 해가 끝날 때쯤 보면 기독교 서적을 훨씬 많이 읽곤 했는데, 올해는 독서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했던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균형잡기에 성공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더라도 모든 분야에 걸쳐 비교적 치우침 없이 많은 책을 읽은 것 같습니다. 

 

올해 특별히 잘한 일을 꼽으라면 후스토 곤잘레스 · 디아메이드 맥클로흐 · 알리스터 맥그래스 · <교회사 핸드북>으로 이어지는 두꺼운 세계교회사 책들을 다 읽은 것과, <교회의 모델> <전환기의 한국교회> <종교의 두 얼굴> <역사의 의미> <성탄 축제> 등 오래 전에 사놓고 언젠가 봐야겠다고 생각만 하던 책 몇 권을 마침내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몇 년째 질질 끌고 있는 '주석과 함께하는 이사야서 공부'를 결국 올해도 다 마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얼마 남지 않았으니 내년에는 기필코 끝을 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게 2019년도는 책읽기의 양과 질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의사로저의 제게 의료는 성과와 책임을 요구하는 치열한 프로의 영역이지만, 독서가로서의 제게 책 읽고 리뷰하는 일은 오직 유희와 즐거움이 지배하는 아마추의 영역에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독서의 시간에도 즐거운 아마추어로 살아가며 좋은 책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그나저나 읽은 책중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은 어디로 갔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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