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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단상 기고/추천사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 한 신학자의 인문고전 읽기> 추천사

by 서음인 2021. 9. 1.

1. 지난주에 페친이신 김기현 목사님께서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 한 신학자의 인문고적 읽기>라는 신간의 앞머리에 들어갈 짧은 소개글을 부탁해 오셨다. 그간 몇몇 기독교 인터넷 매체에 서평을 실은 적도 있고, <산둥 수용소>라는 꽤 묵직한 신학책과 어린이용 만화성경의 책머리에 내가 쓴 소개글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기현 목사님은 워낙 이름이 있는 다작의 기독교 저술가일 뿐 아니라 가끔 SNS에서 책 관련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 사적으로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 이번 부탁에 꽤 놀랐다. 보내주신 원고를 열심히 읽고 이렇게 적어 보냈다.

 

2.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인문학’에 대해 의혹과 염려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하나님을 아는 것과 인간을 아는 것은 기독교 지식의 양 축이며, 아우구스티누스에서 칼뱅에 이르는 여러 위대한 신학자들은 ‘하나님 나라’뿐 아니라 ‘인문 공화국’의 시민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한 신학자가 성서와 인문 고전을 씨줄과 날줄로 삼아 일생을 통해 직조해 온 치열한 사유와 실천의 기록인 동시에, 한 애서가가 자신이 접해온 텍스트와 함께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잘 보여주는 훌륭한 독서론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 대한 제 결론은 한 가지입니다. “당장 서점에 달려가서 이 책을 사라. 그리고 들어 읽으라! (Tolle Lege)” 
 
3. 김기현 목사님께서 (정확하게는 출판사인 죠이북스에서) 신간인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 한 신학자의 인문고전 읽기>를 보내 주셨다. 지난 주에 써서 보냈던 소개글이 책에 실렸다. 책을 받고 함께 소개글이 실린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감히 내가 낄 자리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썩 가볍지는 않다. 부족한 소개글이 이 좋은 책에 실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김기현 목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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