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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훈련/책별연구후기

빌레몬서

by 서음인 2016. 6. 1.

로마서라는 망망대해의 탐험길에 겁없이 나서 고군분투중인 요즘

QT 교재의 인도로 잠시 짬을 내어 빌레몬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도요, 이제 노인의 권위까지 가진 그 유명한 바울이

당대에 주인의 재산에 불과했던 '쓸모 없던' 도망노예 오네시모를

아들로 부르고, 사랑받는 형제로 공동체에 용납되기를 간청하며,

 

그 어렵다는 빛 보증까지 자발적으로 기꺼이 감당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그의 노예신분 해방에까지 관심을 기울이는 그 모습!

 

그에게 복음의 빛을 진, 따라서 충분히 권위로 명령할 수 있는

빌레몬에게도, 사랑때문에 간청하는 위대한 老사도의 겸손!

 

이 짤막한 서신을 접한 느낌을 누군가 했던 말을 빌어 표현한다면

바울서신이라는 북구의 거인들 사이에 낀 가냘픈 그리스의 미녀,

사랑과 자유라는 하나님 나라의 모델인 한 소우주와의 조우이자,

 

오직 믿음의 깃발을 들고 그리스도의 왕되심을 힘있게 선포하며

복음의 진리와 그 전파를 위해 분투하는 사도바울의 이면에 있는,

주안에서 형제된 일개 도망노예를 위해서도 세세하게 마음쓰는

겸손하고 사랑많은 '인간의 얼굴을 한 바울' 을 만난 느낌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한국교회는 천국의 거울에

과연 무엇의 소우주요, 축소판으로 바취고 있을까요.......

 

(201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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