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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단상 기고/사고읽고가고쓰고119

책사기에 쉼이란 없다! 2월 21일과 28일에 산 책들입니다. 여러 이유로 책읽기는 쉬엄쉬엄 가고 있지만, 책 사기에는 아직까지 쉼이란 없습니다. 이게 다 온갖 책으로 저를 유혹하는 페친들의 담벼락 때문이지요 ㅎㅎ (2021년 3월 2일) 2021. 3. 5.
1월 17일과 2월 4일에 산 책들 2021년 1월 17일(사진 1)과 2월4일(사진 2)에 산 책들입니다. 여러 이유로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책을 놓고 있습니다만, 지갑만큼은 아직 닫히지 않았습니다! 다 좋은 책이지만 특별히 로저 올슨의 가 눈에 띠네요. 1991년 간하배(Harvie M. Conn)교수의 을 접한 후 흥미를 느껴 지금까지 많은 현대신학 개론서들을 모으고 읽어 왔습니다. (사진 3, 4) 첫 책의 원래 목적은 현대신학을 비판하는 것이었으니, 저는 저자의 의도를 잘 따르는 착한(?) 독자가 되지는 못한 셈이로군요 ㅋㅋ 2021. 2. 9.
김기현 목사님께 <부전 자전 고전>을 선물받다! 로고스교회 담임이자 로고스서원 대표로 섬기시는 김기현 목사님께서 아들인 김희림군과 함께 쓴 책인 을 보내 주셨습니다. 신학과 철학의 고전을 아버지와 아들이 편지로 나누는 대화의 형식을 통해 다루는 탁월한 책이네요. 일단 이 책에 소개된 고전들의 면면이 놀랍고, 이렇게 훌륭한 책을 대학생 아들과 써 내신 김목사님이 부럽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열심히 읽겠습니다! (2020년 12월 22일) 2021. 1. 2.
눈오는 날, 코로나시대의 일상, 그리고 책사기 오늘은 눈이 많이 왔습니다. 그러건말건 주말의 제 일상은 코로나 이후 지난 10개월간 거의 똑같습니다. 토요일 진료후 집으로 복귀해 가족과 지내다가, 때 되면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심심하면 자는 강아지들 깨워 놀고, 가끔은 콜라 한 캔과 함께 책좀 읽으며 뭔가 끄적거리고, 한 번씩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서점에서 책 좀 사고, 갈 때가 되면 직장이 있는 지역으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집 밖은 위험해! 코로나 전부터 주말에도 교회에서 빼고는 사람 만날 일이 없었고, 주중에는 원래 진료시간 외에 만날 사람이 없으니, 결국 교회에 가지 못한 10개월 동안을 셀프 자가격리 상태로 지낸 셈입니다. 지난 주까지와는 달리 오늘은 분주하던 터미널도, 만석이던 버스 안도, 막히던 고속도로도 정말로 눈에.. 2021. 1. 2.
책안에 내용 요약 정리하기! 찾아볼 것이 생겨 오래전 읽었던 도로테 죌레의 을 펼쳐들었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책 앞 뒤의 여백에 8-10면 정도에 걸쳐 빽빽하게 내용을 정리해가며 읽었었군요. 비슷한 시기에 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근처에 꽃혀 있는 유사 주제의 책들을 찾아보니 비슷하게 책 앞 뒤나 중간의 여백, 심지어 책 중간에 백지를 붙여가면서까지 열심히 정리를 했었군요. 덕분에 필요한 내용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글씨체도 지금보다 훨씬 명필(?)이군요 ㅋㅋㅋ 찬찬히 보니 이 내용만 잘 정리해 SNS에 올려도 훌륭한 책 리뷰가 되겠다 싶습니다 ㅎㅎ (2020년 12월 12일) 2021. 1. 2.
페북 담벼락을 뜨겁게 달군 이슈, 검찰과 창조과학! 집에 가는 길에 책 두권 사가지고 갑니다. 최근에 제 페이스북 담벼락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슈와 관련된 책들입니다. 과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더 이상 한국교회에 반지성적인 유사과학 때문에 소모적 논쟁이 반복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시민들이 위임한 선출 권력의 머리 위에서 “영생 권력”을 누리며 민주 공화국을 위협해 왔던 무도한 일부 권력집단의 야욕이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제압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책 써주신 페친 두분께 감사드려요! 2020. 12. 9.
판을 거듭하며 산 책들 여러분은 혹시 같은 책을 증보판이 나오거나 출판사나 번역자가 바뀜에 따라 계속 새로 구입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또는 한 시리즈의 주석의 저자가 바뀐 경우 업그레이드 해서 구입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아마도 꽤 오랜 독서 이력 동안 그 저자나 책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거나, 새 책만 보면 사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치명적인 지름병을 앓고 있는 경우거나 둘 중 하나일 텐데, 저는 제 자신이 전자에 속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ㅎㅎ 1. 첫 번째로 내세울만한 책이 이번에 복있는사람에서 6판을 번역해 펴낸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입니다. 저는 이 책을 꽤 오래 전 기독교서회에서 나온 3판의 번역본인 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제대로 이해를 못했습니다만 신학 언.. 2020. 11. 27.
이번 주에 산 책! 오늘은 드디어 과 맥그래스의 를 사들고 갑니다. 이번에 나온 는 제 6판으로, 기독교서회에서 나왔던 3판과 복있는사람에서 나왔던 5판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네요! 지난 번 판에서 몇몇 분들이 지적했던 편집 문제를 해결했는지 5판만큼의 압도적 중량감(!)은 없군요 ㅎㅎ 한 책이 네 차례 판이 바뀌도록 계속 업데이트해 구매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나이가 들었다는 이야기일수도, 그 기간동안 꾸준히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을 유지했다는 뜻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 대책 없이 책을 사는 악습을 평생 버리지 못했다는 뜻일 수도 있겠네요! (2020년 11월 15일) 2020. 11. 16.
산 것만으로도 반은 읽고 들어간 것이다! - 이번 주에 산 책 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서점에 들러 책 몇권과 함께 일터로 복귀합니다. 언제 읽게 될지는 몰라도 마음만은 뿌듯합니다. 읽을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산 책중에서 읽는 법이니, 산 것 만으로도 이미 반은 읽고 들어간 것 아닐까요? ㅎㅎ (2020년 11월 8일) 2020. 11. 9.
추석때 분리불안 극복을 위해 싸들고 올라간 책들! 연휴 전 마지막 진료를 잘 끝내고 이번 달 진료분 청구까지 깔끔하게 마친 후에 추석 쇠러 올라갑니다. 이번에도 이미 읽었으나 아직 리뷰를 완성하지 못한 책들과(사진 1), 아직 한 번도 읽지 않은 책들(사진 2)을 바리바리 싸들고 갑니다. 물론 읽고 쓰겠다고 가져가는 것이라기보다, 책과 오래 떨어졌을 때 생길지 모르는 분리불안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ㅎㅎ 그런데 오랜만에 우등이 아닌 일반고속을 타보니 꽤 좁고 불편하네요. 언제부터 우등고속을 타고 다녔다고 사람의 몸과 마음이 참 간사한 것 같습니다 ㅋ (2020년 9월 29) 2020. 10. 7.
가나 김선옥 선교사님께 <작은 나무의 기도>를 선물받다! 가나에서 사역하시는 김선옥 선교사님께서 이번에 펴낸 시화집 를 보내 주셨습니다. 어린이전도협회(CEF) 파송으로 1991년부터 남편이신 강승천 선교사님과 함께 한결같은 마음으로 가나의 어린이들과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섬기고 계시는 훌륭한 선교사님이십니다. 우리교회 영아부에서 오래전부터 후원해 왔고, 개인적으로는 2000년 비전아이캠프를 위해 가나에 갔을때 잠시 사역지인 CEF training center를 방문해 밤늦도록 열정적으로 사역하시는 모습을 뵌 적도 있습니다. 은혜로은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책 잘 읽겠습니다. 감사드려요! 2020. 9. 28.
주말에 산 책, 읽은 책 1. 수도권 코로나 상황이 조금 잠잠해져서 이번 주말에는 집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개 산책도 시키고 집앞 서점에서 책도 몇권 샀더니 일터로 복귀하는 마음이 가볍습니다! 2. 스탠리 그랜츠의 을 다 읽은 후, 다른 독서를 잠시 보류하고 을 읽고 있습니다. 롤스와 매킨타이어로 대표되는 자유주의-공동체주의 논쟁의 핵심에 서 있던 여덟 명의 영미권 정치철학자들을 간략히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랜츠가 자신의 책에 알레스데어 매킨타이어나 찰스 테일러 같은 공동체주의자들을 자주 인용하기도 하거니와, ‘공동체’를 강조하는 그의 신학이나 윤리학 자체가 직간접적으로 공동체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다지 보수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저는 그간 “공동체주의”에 그다지 마음을 .. 2020. 9. 15.
주말의 책읽기 계획이 완전히 망하다! 1. 이번 주말에는 스탠리 그랜츠의 『기독교 윤리학의 토대와 흐름』을 다 읽고, 재독 사회학자인 김덕영 선생님의 『사회의 사회학』을 읽기 시작하며, 전에 읽었던 미로슬라브 볼프의 『알라』를 조금씩 요약하며 지내려고 합니다. 앞의 두 권은 해당 분야에서 교과서적 가치를 지닌 책들로, 조금 꼼꼼히 요약해 놓으면 앞으로의 공부와 독서에 커다란 자산이 됩니다. 볼프의 『알라』는 소위 말해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는’ 스타일의 책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꾸 머리가 굳어지면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 안에 갇히게 되니, 자꾸 이런 ‘망치’의 도움을 받아 딱딱한 껍질을 깨고 매서운 바깥바람에 노출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 3주만에 주말에 집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집에서 뒹굴거리고 강아지들하고 노느라 이번 주말 책읽기.. 2020. 9. 6.
코로나로 집에 못간 주말의 책읽기와 글쓰기 (2) 이번 주도 아내와 상의한 끝에 서울 집으로 복귀하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결정한 후 클리닉에 앉아 있습니다. 요즘 식사하면서 옆에 앉은 동네분들의 이야기를 엿들어 보면 ‘서울’과 ‘교회’에 가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그 단어 자체를 입 밖에 꺼내지도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말에는 의 리뷰를 완성한 후, 10권짜리 의 리뷰를 쓰는데 까지 열심히 써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100여 페이지 정도 읽어온 스탠리 그랜츠의 을 계속 읽어보려고 합니다. 과거 과 으로 만난 바 있었던 그랜츠는 이번 책에서도 과연 그답게 깔끔하고 명료한 서술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의 책을 읽는 것이 즐겁습니다! 2020. 8. 30.
코로나로 집에 못간 주말의 책읽기와 글쓰기 (1) 1. 오늘은 클리닉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진료가 끝난 후 서울 집으로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치료에 참여하지는 못할망정 아직까지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지 않은 우리 지역에 감염병을 퍼뜨리는 사람이 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나마 주말에만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들을 못보게 되어 아쉽고 힘들지만, 수도권 코로나 감염환자가 확실히 줄어들때까지는 주말에도 클리닉이 있는 지역에 머물며 철저한 거리두기를 실천할 예정입니다. 그것이 나를 믿고 찾아와주는 많은 환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요 직업윤리라고 믿습니다. 2. 오늘 계획은 일단 온라인 예배를 드린 후 『떠나보낸 하느님』 리뷰를 완성하고, 이미 읽은 존 폴킹혼의 『쿼크 카오스 기독교』 의 리뷰를 시작하며, 500페이지가 넘는 『어른의 서유기』를 할 수 있는.. 2020. 8. 25.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과 『서유기』를 다 읽고 심화과정으로 들어가려 하다! 실크로드 답사의 여정을 담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세권짜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중국편』 읽기에 이어, 바로 그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 불경을 구하러 가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의 모험기인 문학과지성사판 『서유기』 읽기를 다 마쳤습니다. (사진 1) 어렸을 때부터 워낙 좋아하던 이야기라 언젠가는 축약본이 아닌 전체 이야기를 다 읽어보겠노라는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독서를 방해하는 온갖 요마(妖魔)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마침내 10권 완독이라는 정토(淨土)에 도달하게 되어 매우 기쁘네요. 두 책을 읽으며 제게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국과 그 주변 민족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내가 좋아하는 『서유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심화과정을 위해 몇 권의.. 2020. 8. 20.
읽은 책과 읽을 책, 그리고 "카사노바" 독서법 제 클리닉 진료실에는 작은 책장이 하나 있습니다. (사진 1) 제 취미인 책읽기/성경공부/음악 듣기를 도와주는 기본적인 교과서나 참고서들, 현재 읽고 있거나 리뷰를 쓰고 있는 책들, 그리고 곧 읽을 예정인 책들이 주로 꼽혀 있지요. 여기서 최근에 읽었거나 현재 읽고 있거나 리뷰를 쓰고 있는 책들(사진 2)과, 올해 읽으려고 계획했지만 아직 펼쳐보지 못한 기독교 관련 책들(사진 3)을 꺼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 책읽기는 어떤 진지한 목표나 필요에 의해 계획적으로 행해지기보다 철저히 즐거움을 쫒아 눈과 마음이 가는 대로 이루어지는지라, 사실 저 책들을 올해 안에 읽으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더 흥미로운 책들이 레이더에 포착된다면 언제든지 바로 ‘변심’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변심’할 자유야.. 2020. 8. 11.
되로 주고 말로 받다! - 책 빌려드리고 <일상생활연구> 한 무더기 받은 이야기 얼마전 페친이신 일상생활사역연구소 지성근 목사님께 절판되어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어진 책 한권을 잠시 빌려드렸습니다. 저는 원래 누구에게도 책은 잘 빌려주지 않지만, 워낙 훌륭한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이시라 두말없이 보내드렸지요. 그랬더니 책과 함께 연구소에서 발간한 를 이렇게나 많이 보내주셨네요! 제가 아주 잠시 빌려드린 책과 제게 주신 연구지의 두께를 비교해 보니 말 그대로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이로군요! ㅎㅎ 제목만 봐도 삶의 현장에서 치열한 일상을 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딱 필요한 간행물이라는 사실이 분명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열심히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 2020.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