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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단상 기고/사고읽고가고쓰고119

읽고 있는 책들에 대한 단평! 아무도 궁금하지 않겠지만 요즘 읽고 있거나 읽었거나 리뷰를 쓰고 있는 책들입니다. 은 오래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이고, 과 은 이제 막 읽었습니다. 그리고 과 은 지금 읽고 있는 중입니다. 두권 다 곧 다 읽을 것 같습니다. 요즘 리뷰올리기가 좀 뜸하지만 그래도 뭔가 꼼지락거리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ㅎㅎ은 교양 수준에서 알아야 할 20세기 역사학의 중요한 흐름을 소개하는 국내 학자들의 글을 모은 책으로, 1999년에 처음 나왔으며 확인해보니 지금은 시중에서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일상사’ ‘심성사’, ‘신문화사’ 같은 용어들을 처음 접했고, 이 책에서 알게 된 자크 르 고프나 필립 아리에스 같은 몇몇 저자들과 나 를 포함한 몇 권의 책들은 제 독서의 여정을 한층 .. 2020. 5. 27.
5.18 40주년의 소회와 새로나온 두 권의 책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거의 다 가고 있군요. 제 부모님은 호남 출신이시지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는 완벽하고 세련된(!) 서울 말씨를 구사합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한국 보수의 아성이라는 강남에 살면서 정통보수를 자임하는 합동측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저를 ‘자기편’이라고 믿고 5.18과 호남 사람들에 대한 자신들의 놀라운 속내를 드러낸,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고 신실해 보이기까지 하는 개인과 집단의 이야기를 제법 많이 들으며 살아 왔습니다. 제가 삶에서 5.18을 겪어온 방식입니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완전한 진상류명과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5.18 민주화운동이 헌법전문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더 많다니 세상이 조금.. 2020. 5. 19.
코로나 시대 불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 시대의 불금에 진료실에 콕 박혀 공부하기 싫어 오만 딴짓을 해가며 사회적 거리두기 잘~~~ 실행중입니다요! ㅋㅋ 2020. 5. 16.
읽은 책, 읽고 있는 책, 산 책 1. 어제 표정훈 작가의 흥미진진한 ‘그림 속 책 이야기’인 을 다 읽었고, 오늘은 평소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인 생태신학자 샐리 맥페이그의 을 펴들었습니다. (사진 1) 전자는 평생 ‘탐서주의자’로 살아온 저자만이 쓸 수 있는 박식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에 관한 책이고, 후자는 알리스터 맥그라스가 에서 ‘은유’로서의 신학 언어를 설명하면서 인용했던 책입니다. (사진 2)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 기대가 됩니다.2. 어제 집 앞 서점에 잠시 들러 조금 무리한 책사기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사진 3) 물론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모두 나름대로는 꼭 사야 할 절박한(?) 이유가 있는 책들이었지요. 그중에서도 요즘 많은 분들이 말하고 있는 톰 라이트의 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가장 열심히 읽었.. 2020. 5. 12.
초파일날 클리닉에서의 읽기와 쓰기 몇 가지 해야 할 일이 있어 아무도 없는 클리닉에 나왔습니다. 오늘 하려는 일은 의료보험공단에 이번달 진료분 청구하기, 존 소여의 DSB와 함께 이사야서 읽기, 리뷰 손보기, 읽은 책들인 시리즈와 리뷰쓰기, 바흐 건반음악 듣기입니다. 어제 안그래도 근황이 궁금하던 한 페친의 부음을 접하며 내게 허락된 삶의 시간들을 더욱 귀히 여기고 가치있게 사용해야겠다고 결심해 봅니다. 그나저나 벌써 열한 시인데 대체 저 일들 중 몇 가지나 해낼 수 있을까요? ㅎㅎ (2020년 4월 30일 초파일) 2020. 5. 2.
한신대 이영미 교수님께 <죄로부터 놀라운 은혜로>를 선물받다! 페친이신 한신대학교 이영미 교수님께서 퀴어 신학자인 패트릭 쳉의 를 보내 주셨습니다. (사진 1) 페북에 이 책에 대해 게시하신 글을 읽고 사서 읽겠다고 답글을 남겼는데 뜻밖에도 귀한 선물을 받게 되었네요! 1부에서는 ‘죄와 은혜’에 대해 범죄에 기초한(crime-based) 서방교회의 모델에서 동방교회의 신화(deification) 교리에 근거한 그리스도 중심적(Christ-centered) 모델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2부에서는 다양한 LGBT 신학자들이 묘사한 일곱 가지의 그리스도 중심적 모델을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2) 전에 저자인 쳉의 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이 책 역시 기대가 됩니다. (사진 3) 저는 책을 꽤 많이 사는 편이지만 결코 아무 책이나 사지는 않습니다. 그리.. 2020. 4. 18.
코로나와 선거의 와중에 맞이하는 부활절 전야의 독서와 묵상! 코로나와 선거의 와중에 맞이한 부활절 전야를 을 읽고, 을 리뷰하며, 가히 코로나 시대를 위해 예비된 본문인 야고보서 4장 8절을 묵상(?)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오늘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아이템을 소유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ㅋㅋㅋ 2020. 4. 12.
코로나 시대의 주말 책사기와 책읽기 이번 주말에도 집으로 복귀하는 길목에 위치한 서점에 잠시 들러 몇 권의 책을 사서 들어온 것 말고는 이틀 내내 집 안에만 머물렀습니다. 아내가 온라인 강의를 녹화하느라 안방을 차지하고 통금령을 내리는 바람에 책 보따리와 핸드폰, 그리고 노트북을 들고 이리저리 떠돌았네요 ㅎㅎ 2020. 4. 9.
주말 집에서의 코로나 유폐생활 장소! 요즘 주말마다 집에 돌아와서 이틀 내내 앉아있다 가는 장소입니다. 평일에 병원과 직장 숙소를 전부 저 혼자만을 위해 쓰고있다 보니 집에서 제 사적 공간은 많지 않습니다. 사실 평상시 같으면 주일 내내 교회에 가 있으니 공간 자체가 필요가 없지요. 주일인데 성경은 어딨냐고요? 저는 오랜 기간 손때를 묻히며 열심히 가꾸어 온 제 성경을 개인 보물 1호로 생각합니다만, 몇 번 분실할 뻔한 이후로는 병원 원장실 바깥으로 절대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일이 성경을 가장 가장 안 들여다보는 날입니다 ㅋㅋ 2020. 3. 23.
<성문 밖의 그리스도>의 놀라운 참고문헌! 사순절을 맞아 오래 전에 읽었던 올란도 코스타스의 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사진 1) 한번 접했던 책이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다 보니 사실 내용은 크게 새롭거나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이번에 거의 40년전인 1982년에 세상에 처음 나온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정말로 놀랐던 것은, 각주와 참고문헌에 인용되고 소개된 책들의 폭과 깊이였습니다. (사진 3,4,5) 전체 목록중 제가 가지고 있는 책과 목록에 인용된 저자가 비슷한 주제에 대해 쓴 책들을 모아 보니, 와! 소개된 책의 극히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와 진보를 자유로이 넘나들고 이 책보다 훨씬 늦게 우리에게 소개되어 공감과 반향을 일으켰던 책들도 다수 포함된 가히 놀랄 만한 목록이네요. (사진 2) 오래된 과거에 접했던 이 책이 이렇게 놀랍도록 풍성.. 2020. 3. 18.
코로나 사태의 와중에 잠시의 외출로 구입한 책들! 주말에 직장에서 복귀해 예배도 온라인으로 드리고 집에만 콕 박혀 있다가 다시 일터로 내려오기를 몇 주간 반복하다 보니 너무 지루해서 지난 주와 이번 주 토욜에는 집앞 기독교서점에 잠시 들렀다 왔습니다. 좋은 책 몇권 사서 일터 숙소로 복귀하니 그나마 기분이 좀 나아지는 듯 합니다. 2020. 3. 18.
『성경적 페미니즘과 여성 리더십 』의 저자 친필사인본을 받다! 강호숙 교수님께서 신간인 『성경적 페미니즘과 여성 리더십 - 복음주의와 페미니즘의 만남』 (새물결플러스 펴냄)을 친필사인을 담아 보내 주셨습니다. 과거에 페북 담벼락에 『여성이 만난 하나님』에 대한 부족한 리뷰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때의 인연으로 이렇게 귀한 선물을 받게된 것 같습니다. 그간의 연구와 연륜이 더해져 지난번 책보다 두께도 많이 두꺼워지고 내용도 더 깊어진 것 같네요! 사실 관심 있는 책이라 바로 지난 주 토요일에 서점에서 미리 구입했습니다만, 증정본을 받게 되어 제가 산 책은 꼭 필요하고 반드시 읽으실 만한 분에게 드리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리며 잘 읽겠습니다. 그리고 앞장서 가시는 귀한 발걸음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2020. 3. 14.
2020년 사순절 책읽기 -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과 <성문 밖의 그리스도> 1. 최근 10여년 간 사순절이나 대림절 동안에는 가능하면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매번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 습관을 지켜온 덕에 해당 주제의 책을 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1) 올해는 두 권의 오래된 책을 펴보려고 합니다. 바로 위르겐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과 올란도 코스타스의 『성문 밖의 그리스도』입니다. (사진 2) 둘 다 과거에 열심히 읽었지만 가물가물하게만 기억 속에 남아있는 책들입니다. 만만치 않은 독서가 될 것 같아 중간에 포기하기 않도록 미리 담벼락에 광고합니다! 2. 그런데 오랜만에 『성문 밖의 그리스도』를 펴들고 읽어가다 보니 올란도 코스타스가 고든-콘웰 신학교의 초청으로 1년간 교환교수로 근무했고, 암스테르담의 자유 대학교에.. 2020. 3. 6.
새로 나온 마틴 헹엘의 <십자가 처형>과 추억 돋는 기독교서회의 '현대신서' 요즘 제 페친들의 담벼락에 마르틴 행엘의 이라는 좋은 책이 감은사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자주 뜨는군요. 저는 이 책을 1990년대 중반경에 대한기독교서회의 '현대신서 시리즈'로 비교적 일찍 접했습니다. 이 시리즈에는 헹엘의 또다른 책 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 갑자기 추억이 돋아 젊은 시절에 뭐가 뭔지 잘 모르면서도 틈틈이 모으고 어렵게 읽었던 기독교서회의 '현대신서'와 '현대총서' 시리즈들을 다시 꺼내 모아보니, 오!! 놀랍도록 풍성한 학문과 지혜의 보고였군요! 마르틴 헹엘을 비롯하여 디트리히 본회퍼, 루돌프 불트만, 폴 틸리히, 에밀 브루너, 불프하르트 판넨베르크, 얀 밀리치 로호만, 하비 콕스, 로즈마리 류터, 호세 미구에즈 보니노, 요하네스 호켄다이크, 핸드릭 크래머, C.H. 도드, 레슬리 .. 2020. 2. 17.
<교회음악 명곡 명연>과 함께할 아름답고 즐거운 여정 오늘도 좋은 책 세권을 사들고 집에 왔습니다. 그중에도 특별히 관심이 가는 책은 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체험했던 가장 깊은 종교적 은혜와 감동은, 설교나 기도나 책보다 훨씬 많이 수준 높고 아름다운 종교음악곡들을 통해 찾아왔습니다! 교회음악을 사랑하고 성가대원의 직분에 애정과 자부심을 품고 있는 제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던진 이 책을 집어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요. 이 책의 도움으로 기독교 신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아름다운 종교음악과 함께 하는 즐거운 여정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2020. 2. 3.
설 연휴때 가져간 책, 읽은 책, 사온 책 이제 이 책들과 함께 설 쇠러 올라갑니다! ! 와 은 이미 읽어서 리뷰만 하면 되는 책이고, 와 는 그림책이며 , 도 얇고 쉬운 책입니다. 어자피 손에 책이 없으면 겪는 분리불안을 달랠 목적으로 가져가는 책들이라 얼마나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연휴는 쉬운 책과 함께!꿀맛같은(?) 연휴를 끝내고 내일부터 열심히 일하기 위해 직장으로 복귀합니다. 가져온 책 중 세 권을 다 읽었고 는 한 1/3쯤 읽었는데(사진 1), 새로 다섯 권의 책을 사들고 가니(사진 2), 결국 연휴를 지내며 읽을 책이 한 권 늘어난 셈이로군요! 그나저나 이번 구정연휴는 지난 번 추석연휴보다 훨씬 나은 기분으로 복귀합니다. 돌아올 추석연휴는 부디 무식한 ㄱ새 들과 사악한 ㄱㄹㄱ 들이 미쳐 날뛰지 않는 세상에서 맞게 되기를! 2020. 1. 31.
열공하다가 슬리퍼 신고 퇴근하기 오늘도 진료실에서 자정이 훌쩍 넘어서까지 몇 권의 책을 펼치며 열공하다가 뿌듯한 맘으로 집에 가려고 멋지게 차려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뭔가 발쪽이 시원한 느낌이 들어 아래를 살펴보니 아뿔싸! 정장에 슬리퍼를 신고 집으로 가고 있었군요. 돌아와 인증샷(?) 남긴후 갈아신고 갑니다 ㅋㅋㅋㅋ 2020. 1. 31.
제러미 리프킨의 <엔트로피>는 과학책? 오늘 서점에서 집어든 책들. 근래에는 과학교양서들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중입니다. 과학이 우리 시대를 이끄는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명색이 (응용)과학을 전공해 밥먹고 사는 내가 현대과학에 너무 무지하다는 자책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정모 관장의 이나 이명현 박사의 같은 소개서들의 도움을 받거나, 직접 살펴 필이 꽃히는(!) 책을 고르고 있습니다. 그밖에 과거에 이라는 제목으로 한번 만났던 교회사가 야로슬라브 펠리칸의 와, 박홍규 선생님의 대담집 도 얼른 집어들었습니다. 둘다 좋아하는 저자들이라 아주 기대가 됩니다! 그나저나 제가 들렀던 서점의 과학책 코너에 제러미 리프킨의 가 진열되어 있네요! 과연 맞는 분류인가요? ㅎㅎ (2020년 12월 5일, 교보문고) 2020.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