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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예술/미술21

비잔틴 미술 (토머스 매튜스 지음, 예경 펴냄)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에 이르기까지 1000년을 지속한 비잔틴 제국의 미술에 관하여 설명한 책으로 야로슬라브 펠리칸의 책 예수의 역사 2000년 을 좀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읽다. 저자는 비잔틴 미술이야말로 비잔틴 문화의 근본적인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이며, 영적인 것, 정신적인 것에 중심을 두는 비잔틴의 우주관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비잔틴 미술은 격조 높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보이지만, 양식적인 측면에서 볼 때 평면적이고 사실성 (원근법) 에는 무관심하다. 그리고 매우 상징주의적이어서 그림의 세세한 부분이 모두 영적인 의미를 가지며 예술가 개인의 영감이나 개성보다는, 인물들의 위엄과 권위를 표현할 수 있는 규격화된 양식을 선호했다. 이러한 그.. 2016. 5. 27.
프란시스 베이컨 (안나 마리아 빌란트 지음, 예경 펴냄) 표현주의? 프란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대하는 것은 커다란 정서적 충격을 동반한다. 이 기괴한 아일랜드 화가의 그림에서 보이는 대상에 대한 왜곡과 변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야만성과 추악함, 역겨움과 끔찍함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그가 그리는 왜곡되고 분열된 인물들은 "텅 빈 공간 안에서 철저하게 고립되고 소외되어 있으며,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폭력과 비극, 죽음의 그림자"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이런 그림의 특징이 “삶과 죽음의 이중성, 곧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운명과 고유의 존재론적 위기에 직면한 불안....” 을 드러내며, “단순히 대상을 묘사하기 보다는 가능한 한 사실적이면서 암시적으로 감각의 이면을 들춰내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가 그리는 일그러.. 2016. 5. 27.
제임스 앙소르 (울리케 베스크 말로르니 지음, 마로니에 북스 펴냄) 가면이나 해골이 등장하는 그로테스크한 그림들로 유명한 제임스 앙소르(James Ensor, 1860~1949)는 쿠르베와 같은 사실주의나 모네로 대표되는 인상주의가 풍미했던 19세기말에 표현주의적이며 풍자적인 독특한 화풍으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과 허위와 위선에 가득찬 당대의 부르주아 사회를 통렬히 비웃고 풍자한 괴짜 화가였으며, 20세기의 파울 클레나 게오르게 그로스 같은 화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그로테스크하고 연극적인 것, 풍자와 야유 속에서 자신의 기질과 내적 본능에 맞는 표현수단을 발견했으며, 세상을 향한 급진적이고 풍자적이며 불평스러운 시선을 담아낼 수단을 찾아낸” 이 벨기에 화가의 그림에는 과연 그로테스크한 형상, 찌푸린 얼굴, 해골이나 가면, 섬뜩한 환영들이 가득하고, .. 2016.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