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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저서/믿묻딸 - 일정 만남

고창군 도서관에 정은문고 출간도서를 기증하다

by 서음인 2024. 2. 15.

작년 3월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게 세상에 나오기 직전 제게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책이 확실히 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한국 기독교의 보수성과 기독 출판시장의 협소함을 잘 모르시는 출판사 대표께서 무모한 도전을 하신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제 목표도 소박했습니다. 첫째는 어떻게 해서든 출판사에 손해는 끼치지 말자는 것, 둘째는 (어자피 미미할) 이 책으로 얻은 인세는 나를 위해서 쓰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확신과 달리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는 출간 후 생각지도 못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출간 3개월 만에 4쇄를 찍고 나니 지금까지 받았던 사랑을 어떤 형태로든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 기독지성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담당해 왔고 제게도 큰 영향을 끼쳤던 학생선교단체 한 곳의 간사 및 학생들에게 책을 나누는 이벤트를 꾸준히 이어 왔습니다.
 
작년 연말에 6쇄를 찍고 국민일보 올해 최고의 책으로까지 선정된 후로는 독서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분투하는 고창 지역의 도서관과 북까페, 그간 저를 북토크나 강연에 초청했거나 도움을 주셨던 교회 및 단체들과 책을 나눠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각 단체의 필요에 따라 제 책을 내주신 정은문고가 출간한 책 한 세트씩을 기증하거나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를 여러 권 보내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일환으로 고창지역의 공립도서관 두 곳에 정은문고에서 출간한 잭 전권을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고창군립도서관 관계자 분들께서 병원에 방문하셨고 정식으로 절차를 밟아 책을 전달했습니다. 저자 이전에 책을 사랑하고 책읽기를 즐기는 애서가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고창 지역에 좋은 책들을 나눌 수 있게 되어 너무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21일  오늘 고창군 작은도서관 일곱 곳에서 추가기증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각 도서관마다 15권씩 총 105권입니다. 이로서 올해 최고의 책 기념 책기증 프로젝트는 대성공으로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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