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상>에 연재중인 「내 삶의 등불이 되어준 대한기독교서회의 책들」 시리즈의 세 번째 글인 ‘변화의 도정에서 - 의심과 환대’를 보냈습니다. (사진 1) 이번에는 제 성서해석의 두 축인 ‘의심’과 ‘환대’를 가르쳐 준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의 『돌이 아니라 빵을』과 레티 러셀의 『공정한 환대』에 대해 썼습니다. 제목 그대로 제 삶의 등불이 되어준 좋은 책들이지만 아쉽게도 둘 다 절판이라 시중에서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원래는 세 차례의 연재를 약속했기에 이번이 마지막 기고였습니다. (사진 2) 편안한 마음으로 종료했더라면 참 좋았겠지만 모종의 외부 압력(?)과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만 두 차례의 연재를 더 약속하고 말았습니다. 제 발에 스스로 차꼬를 채워 열쇠를 잡지사에 갖다 바친 셈입니다. 이번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될까 하여 꺼냈던 책들은 다시 서가로 돌려보내고 (사진 3) 오늘부터는 어떤 책으로 남은 두 차례의 연재를 채울지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사진 4)
단순한 책 소개가 아니라 이 책들이 제 신앙과 삶에 끼친 영향을 밝히는 글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민감하거나 논쟁적일 수 있는 이슈들이 담기게 되네요. 이번에도 피오렌자를 다룬 글에서는 성경 무오에 대한 생각을, 레티 러셀을 소개한 글에서는 성소수자 문제에 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상당히 강한 어조로 솔직하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기고글을 검토한 편집장님께서 “기성교회의 잘못된 점에 대한 비판이 거칠지 않게 담겨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는 답신을 보내 오셨네요. 제가 부드러운 남자인가 봅니다!
이번에 소개한 학자 두 분은 공교롭게도 모두 페미니즘에 기반을 둔 여성신학자들입니다. 그런데 두 분의 성향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피오렌자가 성서해석의 주체는 성차별에 맞서 투쟁하는 여성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좀 더 선명하고 전투적이라면, 러셀은 인간화, 환대, 파트너십을 강조하면서 여성신학을 좀 더 보편적인 ‘해방’의 맥락에 위치시킵니다. 기고글에서도 밝혔지만 저는 레티 러셀에게 더 공감하는 편입니다.
제게 많은 영향을 끼친 분들이니만큼 두 분 다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에서 언급했습니다. ‘사울과 다윗’이라는 장에서 피오렌자의 ‘의심의 해석학’을 언급했고, ‘성서‘라는 장에는 레티 러셀의 ’환대의 해석학‘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사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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