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로뎀 3040 성경퀴즈대회 단상 - 구약의 인물들

지난 주일(2013년), 교회 로뎀3040 모임(30-40대모임) 에서 있었던 성경퀴즈대회의 진행을 맡아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IVP 성경교재인 “구약의 인물들”을 통해 그간 함께 나눠왔던 본문들을 다시 리뷰하면서 오랜만에 말씀의 즐거움에 푹 빠졌네요. 제게 기회를 주신 로뎀 3040 여러분에게 감사!

문제를 내면서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1) 진행에 있어서 팀 내의 모든 사람들이 문제 해결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리고 가능한 한 원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한다. (2) 성경말씀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문학적 장치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 성경 내러티브의 풍요로움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한다. (3) 개인의 경건이라는 차원을 넘어서 하나님 나라의 관점, 하나님의 약속과 그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성경말씀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4) 궁극적으로는 구약의 위대한 인물들의 삶과 소명을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 라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제 욕심이 너무 과했을까요?

젊었을 때는 말씀에 목말라 쓸만한 주석 한권을 찾아 온 기독교 서적을 찾아 헤멨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요즘엔 기독교 서점마다 좋은 개론, 주석서, 연구서들이 넘쳐나고 열의만 있다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말씀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편안하고 감성적인 신앙이 득세하는 나머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공부하려는 노력과 열정들이 자꾸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말씀의 놀랍고도 오묘한 세계’에 푹 빠져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하는 즐거움을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